주한미군 운용…미군 '역할 조정' 신호탄 우려
우리나라에 배치된 주한미군의 핵심 방공 체계인 '패트리엇' 일부가 중동으로 순환 배치된다.
4일 군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미국은 지난달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패트리엇 최소 1개 포대를 중동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패트리엇은 적의 탄도미사일을 중·저고도에서 요격하는 미사일이다. 고고도에서 요격하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함께 북한 미사일을 막아내는 체계다.
주한미군의 패트리엇을 중동으로 이전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는 이번 이전 논의에서 제외됐다.
패트리엇의 순환 배치 기간은 3개월 내 범위에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패트리엇 이전 배치 조치는 미국이 최근 예멘 공습을 강화하면서 후티 반군 격멸에 힘을 쏟는 것과 연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입장에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제기되는 주한미군 역할 조정 주장과 맞물려 주한미군 운용 방식이 재조정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최근 배포했다는 '임시 국방전략 지침'은 중국 견제와 미 본토 방어를 미군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이는 우리나라에 배치된 미군 전력을 한반도에 묶어두지 않고 유연하게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