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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사회학의 고전이 짚는, 아직 해결되지 못한 '계급의 숨은 상처' [신간]


입력 2025.04.08 08:36 수정 2025.04.08 08:36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리처드 세넷 , 조너선 코브/ 문예출판사

'계급의 숨은 상처'가 계급의 숨은 상처가 어디에서 시작됐는지를 되짚는다.


'계급의 숨은 상처'는 노동 사회학의 고전으로, 지난 2023년 영국의 버소 출판사에서 재출간됐다. 리처드 세넷이 청년 시절에 동료 조너선 코브와 함께 1972년에 쓴 책이었다.


새롭게 출간된 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 세넷은 그 당시 '최악의 병폐'가 오늘날 더욱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책을 쓸 당시에는 계급 체계와 능력주의가 노동자들의 마음에 남기는 상처가 '사회적 지위'의 문제였으나 지금은 '생존'의 문제가 돼버렸다는 것이다.


세넷은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다. 지금은 노학자가 됐지만, 계급의 숨은 상처가 어디에서 시작됐는지를 되짚으며 '계급 의식이 더욱 투철한 사회'를 희망 중이다.


'노동 계급의 상처는 물질적 보상으로만 치유될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을 고민하는가 하면, 노동 계급의 의식과 감정에 대한 탐구를 통해 노동 계급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한다. 계급 구조를 타파하는 대신 개인적으로 면제될 권리, 즉 희생을 찾을 때, 계급의 숨은 상처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능력주의'에 대한 저자들의 생각을 비롯해 계몽주의적 인본주의의 예기치 못한 역효과까지 짚으며, 인간과 인간을 이어주는 존엄성을 고민하게 한다.


리처드 세넷 , 조너선 코브/ 문예출판사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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