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2단계 유지 속 주민 326명 대피…현재 진화율 87%
경남 하동군 옥종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며 산림당국이 산불 2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밤에도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산림청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하동군 옥종면 회신리 산불 진화율은 87%라고 밝혔다. 당국은 이날 낮 진화헬기 36대와 장비 72대, 인력 753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주불을 완전히 잡지 못했다.
일몰 후 진화헬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현재는 인력 518명이 투입돼 야간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산불 영향 구역은 약 65.1㏊, 총 화선 길이는 4.6㎞로, 이 중 약 4㎞의 진화를 마쳤으며 잔여 화선은 약 0.6㎞가 남았다.
이날 낮 12시 5분께 하동군 옥종면 회신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시작됐으며, 이는 지난달 말 산청 산불이 번진 지점과 약 3㎞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산림당국은 오후 1시45분 산불 1단계를 발령했고, 피해 예상 면적이 늘어나자 오후 3시30분 산불 2단계로 상향 발령해 유지하고 있다.
하동군은 회신마을과 양지마을 등 인근 주민들에게 옥천관과 옥종고등학교 등 대피소로 이동하도록 안내했다. 현재까지 326명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이 중 214명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