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토론토와 14년 5억 달러 대형 계약 눈앞
MLB 역대 세 번째, 전 세계 5번째로 큰 규모 계약
후안 소토에 이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도 잭팟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프랜차이즈 스타인 게레로 주니어와 14년간 총액 5억 달러(약 7352억원) 계약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아직 확정 전이며 메디컬 테스트가 완료되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팬들 사이에서 일명 ‘블게주’로 통하는 게레로 주니어는 2000년대 맹활약한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토론토에서 지명 받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게레로 주니어는 올해 7년 차 시즌을 맞이하고 있으며 부상 없이 꾸준히 특급 성적을 내고 있는 타자다.
특히 2021시즌에는 타율 0.311 48홈런 111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올랐으나 MVP 투표에서 오타니 쇼헤이(당시 LA 에인절스)에 밀려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여기에 최상급 1루 수비(2011년 골드글러브)까지 갖추고 있어 대형 계약 체결은 시간문제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만약 계약 체결이 확정된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세 번째로 높은 금액에 사인하는 선수가 된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올 시즌을 앞두고 뉴욕 메츠로 이적한 후안 소토의 15년간 7억 6500만 달러. 소토의 계약 총액은 전 세계 프로스포츠 역대 최고액이기도 하다. 소토가 깨기 전까지 기록을 보유하던 선수는 지난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로 10년간 7억 달러 계약을 맺어 세간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연평균 액수로 따지면 게레로 주니어의 순위는 조금 낮아진다. 1년간 평균 수입으로 따졌을 경우 오타니의 7000만 달러가 가장 높다. 다만 오타니는 ‘디퍼(지급유예)’ 조항이 있기 때문에 화폐 가치를 고려했을 때 실제 수입은 이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오타니 다음으로 소토가 연평균 5100만 달러, 애런 저지(9년 3억 6000만 달러)가 4000만 달러, 게릿 콜(9년 3억 2400만 달러)이 3600만 달러이며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가 단기 계약으로 연평균 4333만 달러를 받은 바 있다.
전 세계 스포츠로 확대하면 게레로 주니어의 액수는 역대 5위에 해당한다. 3~4위에는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기 때문.
메시의 경우 바르셀로나에 몸담았던 2017년, 4년간 6억 74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축구 역사상 최고액 금액이다. 호날두도 만만치 않았다. 2023년 사우디리그 알 나스르로 이적한 호날두는 2년 반만 뛰기로 하며 5억 3633만 달러를 보장 받았다.
종목별로 나눠보면 미식축구에서는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의 10년간 4억 5000만 달러가 최고액이며 복싱에서는 카넬로 알바레즈가 2018년 영국의 스트리밍 업체 DAZN와 맺은 5년간 3억 6500만 달러, 그리고 자동차 경주(F1)에서는 레드불 소속의 막스 베르스타펜(6년 3억 3000만 달러), 농구는 NBA 보스턴 셀틱스의 제이슨 테이텀(5년 3억 1400만 달러)이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연평균으로만 따졌을 경우 호날두가 순위표 최상단에 위치한다. 계약 기간이 짧은 호날두는 연간 2억 1453만 달러를 받고 있으며, 출전 경기당 수입은 복싱 카넬로 알바레즈의 3318만 달러가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