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강원도 평창 국도에
환경부는 영상인식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예방 시스템’을 경기도 양평군과 강원도 평창군 국도에 설치한다.
동물 찻길 사고 예방시스템은 인공지능 기술 기반 폐쇄회로(CC)TV와 라이다(LiDAR) 센서를 설치해 동물 출현을 감지한다. 150m 전방에 설치한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에 ‘전방 150m 이내 야생 동물 출현’ 문구를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장치다.
또한 해당 시스템 AI 기술은 야생동물 종류, 출현 시간 등 축적된 정보를 학습(딥러닝)해 사전에 예측한 정보로 동물 출현을 알려준다.
환경부는 이를 통해 운전자는 전방에 동물 출현을 인지하고, 속도를 줄이는 등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되어 사고를 예방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시스템은 환경부, 포스코디엑스(DX), 국립공원공단, 국립생태원이 지난해 7월 시스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했다. 양평군과 평창군에서 동물 찻길 사고가 잦은 도로를 각각 1곳씩 선정한 뒤에 지난달 시설 설치를 마무리했다.
환경부는 해당 사업을 총괄하면서 행정적인 지원을 맡았다. 포스코DX는 시스템 개발rhk 설치를, 국립공원공단과 국립생태원은 사업 구간 선정과 효과성 평가 등 기술적 지원을 맡았다.
환경부는 2027년까지 강원도 횡성, 전남 남원 등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구간 도로 3곳에 추가로 해당 시스템을 설치하고 효과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시스템이 동물 찻길 사고는 물론 차량파손, 교통사고 등 여러 위협요인을 사전에 차단해 운전자를 보호하고 생물다양성 보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시스템은 새롭게 도입하는 동물 찻길 사고 저감 방안 중 하나로 민관이 협업해 이룩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업이 참여하는 다양한 사업과 정책들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