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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던 개도 아니었다’...대형견 매단 채 달린 운전자 “우발 사고” 주장


입력 2025.04.08 11:16 수정 2025.04.08 11:28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연합뉴스

대형견이 승용차 트렁크에 매달려 끌려가다 죽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 대형견은 승용차 운전자 지인의 반려견으로 밝혀졌다.


7일 당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인 6일 오후 2시 15분쯤 충남 당진시 일원에서 “개를 차에 매달고 달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신고 20분 뒤 해당 차를 찾았지만 개는 이미 죽어 있었다.


운전자인 70대 남성 A씨는 “같은 품종의 지인 개를 교배 목적으로 데리고 갔다가 돌려주러 가던 길에 일어난 우발적인 사고”라고 주장했다.


경찰 측은 “개가 너무 크다 보니 뒷좌석에 태우기는 공간이 좁아 트렁크에 실었다고 A씨가 진술했다. A씨는 개가 떨어질 것을 대비해 목줄에다 추가로 끈을 더해 트렁크에 묶었으나 주행 중 개가 뛰어내린 것 같다. 고의는 아니었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트렁크에 있던 개가 운행 중 뛰어내리면서 끈이 목을 졸라 질식사한 것으로 봤다.


당시 A씨는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운전을 했고, 다른 차들이 경적을 울리자 알아챈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견주와 통화해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견주는 정신적 충격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CCTV 등을 확인하는 등 경위를 조사한 후 수사 결과에 따라 A씨에게는 동물보호법 위반 또는 재물손괴 혐의가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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