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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놈만 걸려라” 명재완, 범행 전 남편에게 한 말 ‘소름’


입력 2025.04.08 15:10 수정 2025.04.09 09:27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대전경찰청

대전에서 한 초등학생을 살해한 명재완이 범행 전 남편과 통화하며 범행을 암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명 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영리약취·유인 등) 등 혐의 공소장 내용을 공개했다.


명 씨는 지난 2월 10일 오후 3시 14분쯤 남편 A씨에게 전화해 “나 감옥 가면 어떻게 돼? 우리 집은? 내 돈으로 피해자 보상하나?”라고 물었다.


이 외에도 명 씨는 “지금 한 놈만 걸려라”, “나만 불행할 수 없다. 한 명만 더 불행하게 할 거야” 등 범행을 예고하는 듯한 말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당일에도 명 씨는 출근한 후 오전 11시 50분쯤 A씨에게 전화해 “나만 망한 것 같아 속상하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내의 말이 신경 쓰였던 A씨는 귀가하라고 했지만, 명 씨는 마트에 들려 흉기를 구매하며 범행을 준비했다.


지난 2018년부터 우울, 불면, 무기력 등 증상을 겪었던 명 씨는 지난해 12월 우울증 치료를 이유로 질병 휴직을 냈다.


같은 날 A씨로부터 이혼 통보를 받자 불안감이 더 심해진 명 씨는 휴직 후 바로 복직했지만 주요 업무에서 배제되자 불만을 품게 됐다.


결국 피해자는 1학년생 김하늘 양이 됐다. 명 씨는 지난 2월 10일 오후 5시쯤 돌봄교실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김 양을 시청각실로 데려가 흉기로 살해했다.


한편, 대전지법 형사12부는 오는 28일 오전 10시 명 씨에 대한 첫 공판을 심리할 예정이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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