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vs국민의힘 대선 후보군들 양자 대결에서는 모두 압도
무당층으로 넘어가면 김문수 장관에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오세훈 서울시장에게는 9%p, 유승민 전 의원에게는 10% 밀려
6·3 대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대권 후보군들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우위를 가져갔지만 선거의 향방을 가를 무당층에서는 오히려 뒤쳐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특히 이 대표는 무당층에서 국민의힘 대권 후보들 중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에게만 앞설 뿐,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는 보수 잠룡인 김 장관, 오 시장,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가상 양자 대결서 모두 50%를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응답자 중 지지정당을 '없음·모름·응답거절' 등으로 택한 무당층에서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보였다. 무당층에서 이 대표가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경우는 김 장관과의 대결이 유일했다. 무당층 응답자 중 이 대표 지지율은 35%, 김 장관은 27%였다.
이 대표는 오 시장(36%)과의 무당층 가상 양자 대결에서 27% 지지율을 얻어 9% 포인트 밀렸다. 유 전 의원과 대결에서 이 대표는 무당층 25%의 선택을, 유 전 의원은 무당층의 35%의 선택을 받았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한 전 대표, 홍 시장과의 무당층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점 양상이었다. 이 대표와 안 의원은 각각 28%, 33%의 지지를 받았다. 이 대표와 한 전 대표는 각각 무당층의 30%, 32%의 선택을 받았다. 이 대표와 홍 시장의 양자 대결에서 무당층 지지율은 각각 28%, 3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