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관련 질문엔 묵묵부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완규 법제처장을 헌법재판관 후임자로 지명한 행위에 대해 "한 총리에게는 그런 권한이 없다. 오버하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사건 오전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한 대행이 자기가 대통령이 된 걸로 착각한 것 같다. 토끼가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고 호랑이가 되는 건 아니다"라며 "헌법재판소 구성은 선출된 대통령, 선출된 국회가 3인씩, 중립적인 대법원이 3인을 임명해서 구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대장동 민간인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 안 한 이유가 무엇인지', '선거법 재판 상고심 서류는 왜 안 받았는지' 등의 질문을 받았으나, 이에 대한 답은 하지 않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차기 대통령 선거일이 오는 6월 3일로 정해진 상황에서,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항소심을 마무리 짓는 결심공판이 같은 날 예정돼 일정이 바뀔 것 같다는 점에 대해 입장을 묻는 말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