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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3000년 전에 멸종된 ‘다이어울프’가 되살아났다?


입력 2025.04.08 20:00 수정 2025.04.08 20:00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

‘다이어울프(Dire Wolf)’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되살아났다.


7일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생명공학 회사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 연구진이 1만3000년 전 멸종된 다이어울프의 치아 화석과 머리뼈 화석에서 추출한 DNA로 새끼 늑대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회색늑대 유전자 20개를 편집해 다이어울프 특징을 불어넣었고, 이를 대리모인 어미 개에게 이식했다.


그 결과, 수컷 늑대 로물루스와 레무스 그리고 암컷 늑대 칼리시 등 새끼늑대 3마리가 태어났다. 현재 미국 북부에 있는 비공개 시설에서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어울프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스타크 가문의 상징으로 등장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빙하기 미국과 캐나다 남부에 서식했던 것으로 알려진 다이어울프는 회색늑대보다 몸집이 20%는 더 크고 강한 이빨과 턱 덕분에 말과 들소, 매머드를 사냥했다. 또한 옅은 색 털이 촘촘하게 나있고 꼬리털도 이례적으로 덥수룩하고 목에는 갈기와 같은 털이 자라고 있다.


이번 복원으로 도도새 등 멸종한 동물들을 복원하는 프로젝트가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시각도 나왔다.


코넬대 유전학자 아담 보이코는 “복원된 새끼들이 20개의 다이어울프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회색늑대와 다이어울프를 구별하는 유전자가 더 많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진정한 복원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복원된 새끼들이 늑대의 행동을 배울 수 있는 무리에서 자라고 있지 않으며, 고대와 같은 먹이를 먹고 있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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