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주재 中 대사 대리 초치…'평화를 위한 입장'에 의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을 돕던 중국인 용병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중국 용병들의 몸에서 신분증, 은행카드, 개인 정보를 확보했다”며 “이들 외에도 러시아 군대를 돕는 중국 국적자가 대거 포함돼 있다는 정보를 확인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정보기관, 보안국이 더 자세한 사실 관계를 확인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외교부는 즉시 중국과 접촉해 이에 대해 문의할 것”이라며 “생포한 용병 두 명은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신병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개한 영상에는 케이블 타이에 손이 묶인 아시아계 남성이 수사관들에게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그가 자신이 전쟁에 참여하게 된 경위와 군내에서 맡은 역할에 관해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중국인을 개입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설명을 요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 대리대사를 초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인이 전투에 참여한 것은 중국의 ‘평화를 위한 입장’에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