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장 초반 상승하다가 대중국 관세 부과 소식에 급락
외국인 연일 '팔자'…"환율상 진입 메리트 높아 저가 매수할 수도"
미국이 중국에 104%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상황에서 코스피도 우하향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6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98포인트(0.90%) 내린 2313.25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4.24포인트(0.18%) 내린 2329.99로 출발해 강보합 전환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으로 방향성이 잡혔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2015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00억원, 1104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37%)·삼성전자우(0.45%)·네이버(0.17%)는 오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2.06%)·LG에너지솔루션(-0.94%)·삼성바이오로직스(-0.10%)·현대차(-0.67%)·셀트리온(-2.45%)·기아(-1.54%)·한화에어로스페이스(-1.72%) 등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31포인트(1.11%) 내린 651.1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1포인트(0.70%) 내린 653.84로 출발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30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3억원, 1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1.46%)·리가켐바이오(1.69%)·파마리서치(2.50%)는 오르고 있지만, 알테오젠(-1.53%)·에코프로비엠(-1.16%)·HLB(-7.17%)·에코프로(-1.41%)·휴젤(-3.06%)·클래시스(-1.32%) 등은 내리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장 초반 상승하다가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소식에 급락하며 약세 마감했다. 미국의 관세율 발표로 협상 국면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시장 기대와 달리, 중국의 보복관세 도입에 이은 미국의 재보복이 이어지며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 104% 적용 소식으로 인한 미 증시의 장 후반 급락 전환 소식으로 장중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더 적다"며 "달러로 환산한 코스피 관점에서 진입 메리트가 높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저가 매수 유인이 생성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한편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48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0.8원 오른 1484.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