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경기도의회 국힘 "김동연 지사 미국 출장 '빈손 귀국' 모습 떠올라"


입력 2025.04.09 11:28 수정 2025.04.09 11:28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김정호 대표의원 "미국행이 아니라 도민 현장속으로 역할 해주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9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미국 출장과 대선 후보 도전 선언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유진상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미국 출장을 놓고 신랄하게 비판을 했다. 특히 도의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김지사가 '경제전권대사'라는 얘기를 꺼낸 것에 대해서는 '불쾌한 반란'이라고 꼬집었다.


도의회 국힘은 9일 기자회견을 열어 "금일 진행한 '미국 출국 보고'와 '대선 출마 선언'은 1420만 도민 입장에선 배신감마저 든다"고 했다.


또 "'도민'이 부를 땐 모른척하더니 먼 미국까지 가서 관세 정책을 협의하겠다고 한다"라며 "'경기도지사'라는 직위와 도 재정을 이용하고도 '빈손 귀국'이라는 초라한 모습이 떠오르니 아연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의에 있어서 경기도지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에 대한 지적이다.


국힘은 이어 김 지사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에 대한 도정공백 우려를 표했다. 국힘은 "경기도지사의 도 넘은 권력욕과 거듭되는 '회전문' 인사, 의회와의 불통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던 민선 8기 경기도는 이제 최대의 암초를 맞닥뜨리게 됐다. '끝까지 자리를 보존하며 경선에 나서는 양심 없는 도지사'와 '그런 도지사 를 보좌한다며 줄사직을 암시한 속 없는 측근들'"이라고 했다.


특히 회기 중 출국하는 김 지사를 향해서는 "의회와 소통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에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도지사 자리를 '책임'이 아닌 '권세'로만 여긴다는 방증"이라고 힐난했다.


국힘은 "경기도 곳간은 탈탈 털린 지 오래다. 세수가 줄어드는 가운 데 각종 기금을 끌어다 쓰는 탓에 살림살이가 빠듯하다. 특히, 이재명 전 지사 때부터 도지사 성과 내기용으로 전락한 지역개발기금은 이미 빚잔치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분 없는 SOC 사업을 위해 지방채를 추가로 발행하며 불필요한 빚을 내 는 것 역시 재정 운영의 실패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경기도 경제도 해결 하지 못하면서 '경제외교' '경제전권대사'란 말을 남발하는 것은 '불쾌한 반 란' 그 자체"라며 지난 대선에서 김 지사가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던 '유쾌한 반란'을 비꼬았다.


국힘은 그러면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필사생'의 자세로 지사직을 사퇴하고 도전하면 된다. 기어코 도지사직을 유지하려는 지금의 작태는 경기도를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도피처로 여기고, 도민을 볼모로 생각하는 비열한 수작에 불과하다"고 했다.


국힘은 또 "김동연 지사가 밝힌 이번 미국 방문의 목표는 관세 대응이다. 본인 스스로 '경제의 시간이다. 지금 허송세월하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표현했다"며 "주어를 '경기도'로 바꾸면 그 화살이 향할 곳은 바로 본인"이라고 했다.


국힘은 "경기도를 쑥대밭으로 만든 채 미국행을 선택한 김동연 지사에 게 그토록 떠들어댄 관세를 해결할 때까지 돌아오지 말 것을 제안한다"며 "어제 공식적으로 부지사에게 전권을 일임한 만큼 본인의 이익만 챙기려하지 말고 반드시 사퇴한 후 도전하라"고 했다.


김정호 대표의원은 회기 중 도지사 발의 조례안 미상정과 출국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 질문에 "정말로 급한 것이라면 도지사가 직접 양당과 협의를 할 수 있었는데 전혀 그런 노력이 없다. 이런 부분은 저희가 거부한 것이 아니고 김동연 지사가 거부를 한 것"이고 "본인의 대권 도전을 위해 회기 중 자리를 비우는 것은 경기도의회를 무시하는 완벽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미국행도 마찬가지로 그러한 건 중의 하나다. 미국행이 아니라 도민 현장속으로 그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답했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