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이 주택거래가 둔화되고 신학기 이사 수요가 해소되면서 줄어든 탓이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45조원으로 전달보다 1조4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말 9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가 지난달 증가로 돌아섰다.
주담대는 909조9000억원으로 전달대비 2조2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과 연초 주택거래 둔화, 신학기 이사 수요 해소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234조2000억원으로 부실채권 매상각 등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폭이 확대돼 9000억원 줄었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2조1000억원 줄어 감소로 전환했다.
대기업대출은 4700억원 줄면서 지난달 말 잔액이 280조3000억원 기록했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 상환을 하면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종소기업대출도 대출수요 둔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은행들의 신용리스크 관리 강화,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감소했다. 1조4000억원 줄면서 1044조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4000억원 순발행으로 다섯 달 연속 순발행했다. 결산, 주총 개최 등 계절요인의 영향으로 발행 규모가 축소됐다.
CP·단기사채는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 등으로 순상환 규모 확대해 3조7000억원 순상환했다.
국고채 금리는 2월 말 2.57%에서 이달 8일 기준 2.41%로 0.16%포인트(p) 내렸다.
10년물은 2.71%에서 2.69%로 감소했다. 미국의 관세정책 강화 및 이에 따른 국내외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요국 국채금리와 함께 상당폭 하락했다.
주요 단기시장금리도 장기금리 하락, 양호한 수급 여건 등으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큰 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