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한 거리 화장실에서 얼굴 없는 화가로 유명한 뱅크시의 신작으로 추정되는 그라피티가 등장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런던 패링던의 한 공중 화장실 외벽에 그려진 '풍선을 든 소녀' 그림이 뱅크시의 작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그림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뱅크시 특유의 화풍이 드러나 있다"라며 그의 신작으로 추측했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소녀의 뒷모습이 담겨 있고, 이 소녀는 금색 변기 시트 모양의 풍선을 여러 개 쥐고 있는 모습이다.
그라피티가 그려진 화장실 인근에서 스낵바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그곳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의문의 남자를 봤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남자에게 계란 베이컨 롤을 만들어줬다"라며 "작업복을 입고 안경과 모자를 쓴 평범한 40대 백인 남자였다"라고 설명했다.
인근 주민은 "뱅크시 작품이 맞는다면 집값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해당 장소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남성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현재 뱅크시를 후원하는 조직인 페스트 컨트롤 오피스는 작품의 진위를 공식 절차에 따라 확인하고 있다.
한편 뱅크시는 영국 태생이라고만 알려진 얼굴 없는 그라피티 작가다. 1990년 처음 활동을 시작했고, 건물 벽 등에 사회 풍자적인 메시지를 담은 그림을 남겨 주목받았다.
그라피티란 스프레이나 페인트 등을 이용해 주로 공공장소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자를 남기는 행위이다. 이와 같은 행위는 불법이지만, 뱅크시 작품은 인간과 사회상에 대한 감성과 메시지를 담은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아 전시나 경매에서 거액에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