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 신임 회장이 조기 대선 정국으로 혼란한 상황에서 정치권과 새로 들어설 정부에 게임업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게임산업협회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설레기도 하고 조기 대선 구도여서 오자마자 할 일이 되게 많은 것 같다"면서 "업계 의견을 듣고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협회를 이끌어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첫 출근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 생각은 있지만 제 생각보다도 업계나 각종 이해관계자분들이 게임산업협회의 역할에 기대하는 바가 있으시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정리해서 말씀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분들의 의견을 100% 반영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대부분이 공감할 수 있도록 협회가 어떠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힐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언급했다.
조 회장은 이날부터 2년간 임기를 시작한다. 그는 지난 2월 열린 제21차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새 리더십을 맞이한 건 10년 만이다.
그는 2007년 CJ인터넷에 입사하며 게임업계와 연을 맺었다. 2011년 CJ인터넷게임즈 대표를 거쳐 2012년부터 3년간 CJ ENM 게임산업부문(현 넷마블) 대표를 맡았다. 넷마블 재직 당시 '다함께 차차차', '모두의 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등 흥행작을 배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게임산업협회의 향후 업무 방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협회에 산적한 주요 과제들 때문이다. 게임을 질병으로 인식하는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의 국내 도입, 8월 시행되는 확률형 아이템 입증책임 전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대기 중이다.
협회는 이같은 상황과 여건을 반영, 이달 말이나 내달 초 게임산업업계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