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기술검증(PoC) 사업인 '팍스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나 금 같은 실물자산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디지털 자산이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 달러와 1대 1로 가치가 고정된 테더(USDT)와 USD코인(USDC)이 있다.
케이뱅크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은 기존 해외송금의 단점인 비싼 수수료와 긴 처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팍스프로젝트는 스테이블코인이 법제화된 일본에서 추진 중인 디지털 자산을 활용해 차세대 글로벌 송금과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국제 협력 프로젝트다.
각국의 주요 은행이 협력해 해외송금·환전·역외 지급결제 등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실용성을 검증한다.
스테이블코인이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기존의 복잡한 국가 간 송금 절차를 혁신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목표다.
케이뱅크가 팍스프로젝트에서 참여하는 영역은 한일 은행 시스템을 연동하는 해외송금 PoC다.
한국과 일본의 은행 시스템을 연동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 무역 송금이 실제 금융 환경에서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는지 검토한다.
케이뱅크를 비롯한 국내 은행들과 한국디지털자산수탁, 페어스퀘어랩 등이 참여해 5월까지 진행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해외송금의 실효성을 확인하고, 국내 실정에 맞는 스테이블코인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케이뱅크는 이번 경험을 토대로 향후 디지털 자산 생태계 선도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