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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토사물로 만취승객 협박…1억5000만원 뜯어낸 택시기사


입력 2025.04.10 20:01 수정 2025.04.10 20:01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술에 만취한 승객을 골라 태워 토를 한 것처럼 꾸민 뒤 돈을 뜯어낸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게티이미지뱅크

술에 만취한 승객을 골라 태워 토를 한 것처럼 꾸민 뒤 돈을 뜯어낸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서울 종암경찰서는 택시기사 A씨를 상습공갈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만취한 승객이 택시에서 잠든 사이 죽, 콜라, 커피 등으로 미리 만든 가짜 토사물을 택시 안에 뿌렸다. 이후 합의금을 받는 방식으로 돈을 뜯어낸 혐의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만취한 승객을 골라서 택시에 태웠고,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운 뒤 택시와 자신의 얼굴에 가짜 토사물을 뿌리고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운전 중 폭행을 당했다며 운전자 폭행으로 처벌 받을 시 1000만원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고 협박했다. 이후 형사합의금, 세차비용, 파손된 안경 구입비 등 명목으로 30만원부터 많게는 600만원까지 합의금을 받았다.


이 같은 수법으로 160여명에게 1억5000만원가량을 뜯어낸 것으로 추산됐다.


A씨의 범행은 최근 한 승객이 운전자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드러났다. 해당 승객이 '아무리 만취해도 토하지 않는다'고 억울해하자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토사물 감정을 의뢰하면서 꼬리를 잡혔다.


경찰은 만취한 것처럼 A씨의 택시에 탑승한 뒤 범행 장면을 채증, 경기 남양주시에서 현행범으로 A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일 수법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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