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 협상팀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두번째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및 양국 관계 정상화에 대해 논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국 대표단은 10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 위치한 러시아 총영사관에서 약 6시간 동안 비공개 회담을 진행했다. 러시아 측에선 알렉산드르 다르치예프 주미 러시아 대사 등이 참석했고 미국에서는 소나타 콜터 국무부 러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협상 총괄을 맡았다.
로이터는 “러시아와 미국 협상팀은 양측 영토에 위치한 대사관을 정상화하는 논의에 집중했다”며 “항공 노선 복원과 미국 내 러시아 자산 압류 반환에 관한 의견이 오갔다”고 보도했다.
다르치예프 대사는 회담 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양국 대통령이 설정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해 협상했다"며 "양국은 제약 없는 은행 및 금융 서비스를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또 각국 외교관의 이동과 비자 발급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미국의 전 정부와 러시아가 겪은 갈등을 해결하는데 주목했으며 신뢰 구축과 안전한 관계 복원을 약속했다"며 "제 3차 회담 일정을 논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0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미국은 러시아로 가는 모든 직항편 운행을 중단하고 미국 내 러시아 자산을 압류한 바 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27일 열린 1차 회담에서 이를 복원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