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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트레스] 美中 관세전쟁 격화…코스피 하락세 2430선 마감


입력 2025.04.11 16:09 수정 2025.04.11 18:07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외인, 美관세 우려에 숨고르기…코스피 0.5% 내린 2432.72 마감

코스닥, 외인·기관 ‘동반 사자’에 장중 상승 전환

트럼프 타국 선박 구매 시사에…조선주 강세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스마트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 격화에 나란히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와 코스닥이 서로 엇갈린 채 장을 닫았다. 코스피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2430선에서 마친 반면, 코스닥은 장중 상승 반전에 성공해 700선 턱밑에서 마무리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4포인트(0.50%) 내린 2432.7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44.32포인트(1.81%) 낮은 2400.74로 출발한 뒤 낙폭을 점차 축소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4335억원, 1380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유도했으나 외국인이 6885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2.13%)를 비롯해 SK하이닉스(-1.31%)·LG에너지솔루션(-4.01%)·삼성전자우(-2.03%)·현대차(-5.08%)·셀트리온(-1.89%)·기아(-7.03%) 등이 내린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55%)·한화에어로스페이스(5.27%)·HD현대중공업(5.71%) 등은 올랐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690선까지 회복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0포인트(2.02%) 오른 695.5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8.70포인트(1.28%) 낮은 673.09로 개장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하며 오름폭을 키웠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8억원, 130억원 사들였고 개인이 374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2.04%)·레인보우로보틱스(6.95%)·휴젤(2.25%)·클래시스(4.04%)·리가켐바이오(8.33%)·파마리서치(5.02%) 등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펩트론은 무려 29.99% 치솟아 코스닥 시가총액 10위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펩트론은 이날 상한가이자 52주 신고가인 16만4700원에 장을 닫았다. 다만 에코프로비엠(-3.09%)·HLB(-0.57%)·에코프로(-2.86%) 등은 내렸다.


이날 국내 증시에는 조선주의 강세가 부각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타국 선박 구매 의사를 시사하면서다.


현대힘스는 장중 29.97% 올라 상한가인 1만7650원에 마감했다. 이 외에도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삼성중공업(3.66%), 한화오션(6.16%)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관세 우려가 재부각되며 재차 숨고르기 장세에 돌입했다”며 “코스닥은 개별 이슈에 따른 종목 장세가 전개됐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90일 관세 유예가 모든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상·하방으로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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