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정국 10억·임영웅과 팬덤 10억 등, 영남 산불 국민 성금 1328억 모였다…세월호 참사 넘어서


입력 2025.04.12 21:53 수정 2025.04.13 00:36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BTS 정국(사진 좌측), 임영웅.ⓒ연합뉴스, 물고기 뮤직

경북 영덕과 의성, 경남 산청 등 영남권을 덮친 산불 사태 피해 복구를 위해 국민이 낸 성금이 1300억 원을 넘어섰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재해구호협회 등을 통해 모금한 성금은 1328억여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영남지역 산불 기부액은 지난 2022년 경북·강원 동해안 산불 약 830억 원, 세월호 참사 약 1290억 원을 넘어선 규모다. 특히 세월호 참사 성금은 사고가 난 2014년 4월 16일 이후부터 2018년 8월까지 4년 동안 모인 금액이다.


가장 먼저 거액을 내놓은 곳은 기업들이다.


중견 유통업체 애터미가 성금 100억 원과 생필품을 기부했고, 삼성은 적십자사를 통해 30억 원을 기부했다. LG·SK·현대차그룹도 각각 20억 원 상당의 성금과 구호물품을 기탁했으며, GS그룹과 두나무는 각각 10억 원을 성금으로 내놨다.


연예인들도 발 벗고 나섰다.


군 복무 중인 BTS 정국은 10억 원을 기부했으며, 세븐틴은 팀 이름으로 10억을 쾌척했다.


임영웅과 소속사가 4억 원을 기부한 뒤, 임영웅의 팬클럽인 '영웅시대' 이름으로 6억 원의 성금이 모여 총 10억 원이 기부됐다.


가수 지드래곤도 3억 원을, 가수 겸 배우 아이유도 산불 피해 지원과 소방관 처우·인식 개선을 위해 2억 원을 기부했다. 가수의 부재 속에서도 김호중의 팬카페 '트바로티'는 3억 1000만 원을 모아 기부했으며, 이효리, 수지 등도 1억 원을 기부했다.


한편 영남 지역을 휩쓸고 간 초대형 산불은 사망자 31명, 부상자 51명 등 총 82명의 인명 피해와 3000명 이상의 이재민, 7800여 곳의 시설물 피해를 냈다.


산불 영향 면적은 서울 면적(약 6만ha)의 80%인 4만8238ha에 달하며, 피해규모는 2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