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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김연경, 18년만의 통합 MVP 예약…남자부는 집안 싸움 예고


입력 2025.04.14 10:14 수정 2025.04.14 16:0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라스트댄스 마친 김연경, 챔프전 이어 정규리그도 MVP 도전

남자부는 현대캐피탈 트레블 주역 레오와 허수봉 2파전

2024-2025 V-리그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5차전 흥국생명-정관장의 경기가 8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다. 세트스코어 3-2로 경기에서 승리와 동시에 통합우승을 이뤄낸 흥국생명 김연경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소속팀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라스트 댄스를 화려하게 마친 김연경이 V리그 시상식서 18년 만의 통합 MVP를 수상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연경은 14일 오후 4시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2024-25 V리그 시상식서 정규리그 MVP 등극을 노린다.


김연경은 지난 8일 열린 정관장과 2024-25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끝장 승부서 팀 내 최다인 34점을 올렸고, 무려 7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흥국생명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후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에서 31표를 독식하며 2018-19시즌 이재영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만장일치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되는 기쁨까지 누렸다.


챔피언결정전 MVP로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한 김연경은 내친 김에 정규리그 MVP까지 넘본다.


김연경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득점 7위(585점), 공격 종합 2위(46.03%), 서브 8위(세트당 0.230), 리시브 효율 2위(41.22%)에 오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득점은 단연 국내 선수 중 1위다.


2년 연속 1000득점을 돌파하며 득점왕에 오른 괴물 공격수 지젤 실바(GS칼텍스·등록명 실바)와 정관장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려 놓은 메가왓티 퍼티위(정관장·등록명 메가)가 대항마로 꼽히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스토리와 맞물리며 김연경의 정규리그 MVP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만약 김연경이 챔피언결정전에 이어 정규리그 MVP마저 차지한다면 2006-07시즌 이후 18년 만에 통합 MVP의 영예를 안게 된다.


현대캐피탈의 트레블을 이끈 레오와 허수봉. ⓒ 한국배구연맹

여자부가 김연경의 MVP가 유력하다면 남자부는 집안 싸움이 예고돼 있다.


현대캐피탈의 트레블(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견인한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토종 에이스 허수봉이 치열한 경쟁 중이다.


레오는 정규리그에서 득점 2위(682점), 공격 종합 4위(52.95%)에 올랐고, 허수봉은 득점 4위(574점), 공격 종합 3위(54.13%)를 차지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레오가 근소하게 앞서 있지만 국내 선수 프리미엄을 고려한다면 허수봉도 충분히 MVP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레오는 이미 챔피언결정전서 MVP를 차지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정규리그 MVP는 허수봉이가 받아도 괜찮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허수봉은 “주신다면 받겠다”고 화답했는데 과연 두 선수가 MVP를 사이좋게 나줘가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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