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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 차세대 SRT에 리튬배터리 화재 자동소화설비 구축


입력 2025.04.14 11:43 수정 2025.04.14 11:43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2027년 도입 예정 EMU-320 열차에 설치

SRT 이미지. ⓒ SR

SRT 운영사 에스알은 새로 도입하는 차세대 고속열차(EMU-320)에 세계 철도차량 최초로 리튬배터리 화재 진압 자동소화설비를 구축한다고 14일 밝혔다.


SR은 오는 2027년부터 도입하는 SRT EMU-320에 기존 니켈 카드뮴 배터리보다 충전 시간, 수명, 크기 등의 효율성이 높은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한다.


리튬 폴리머 배터리는 우리나라에서 제작하는 고속열차에 2016년부터 적용하고 있지만 만일의 경우 폭발하면 순식간에 1,000℃이상 치솟는 열 폭주 현상을 일으켜 화재 진압까지 상당시간이 소요되는 등 진압이 매우 어렵다.


그래서 리튬배터리 화재발생 시 진압보다는 대피가 우선되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리튬배터리 화재 발생 시 소수의 인원 대피로 인적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반면, 고속철도차량의 경우 500명 이상 승객이 탑승하기에 신속한 대피가 어려운 실정이다.


ⓒ SR

이에 SR은 차세대 고속열차를 제작하는 현대로템, 리튬배터리 소화약제 개발사 에이치티씨와 협력하여 세계 철도차량 최초로 리튬배터리 화재 발생 시 열을 검지하여 자동으로 화재를 진압하는 자동소화설비를 공동 개발했다.


자동소화설비는 리튬배터리 화재로 인한 열 폭주 시 배터리 박스 내부에서 자동 동작한다. 온도센서가 120℃ 이상 열을 감지하면 개발된 소화 약제를 분사해 화재를 초기에 진압한다.


리튬배터리 화재 진압 자동소화설비는 이달 초 방재시험연구원의 품질검증 시험을 통과했으며, 향후 신규 도입되는 SRT 고속철도차량에 본격적으로 설치될 계획이다.


이종국 SR 대표이사는 “SRT 이용객에게 더욱 안전한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철도산업에 지속적으로 혁신사례를 제시하고, 철도산업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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