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도 1.9% 상승세…2주일 만에 700대 회복
상호관세 유예 이어 전자기기 상호관세 면제 '호재'
전자기기, 반도체 제품에 포함돼 관세 부과 전망
트럼프 "14일에 매우 구체적인 답 주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된 14일 코스피 지수는 2450대에서 장을 마쳤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3.17포인트(0.95%) 오른 2455.8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1.56포인트(0.89%) 오른 2454.28로 출발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1925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58억원, 92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0.33%)·삼성바이오로직스(-0.67%)는 내렸고, 삼성전자(1.81%)·LG에너지솔루션(2.24%)·삼성전자우(1.64%)·현대차(1.01%)·한화에어로스페이스(1.67%)·셀트리온(1.49%)·기아(1.22%)·HD현대중공업(1.46%) 등은 올랐다.
같은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39포인트(1.92%) 오른 708.98로 마감했다. 지수는 출발했다. 종가 기준 지난달 27일 이후 약 2주 만에 700대를 회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25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억원, 22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알테오젠(3.34%)·에코프로비엠(1.50%)·HLB(0.96%)·에코프로(0.59%)·레인보우로보틱스(2.53%)·휴젤(1.61%)·리가켐바이오(2.78%)·펩트론(2.19%) 등은 상승 마감한 반면 클래시스(-0.16%)는 하락 마감했다. 파마리서치는 보합 마감했다.
삼성증권은 "금일 국내 증시는 관세 우려가 완화되면 상승했다"며 "주말 사이 트럼프 대통령은 스마트폰, PC 등 전자기기에 대한 상호관세 면제를 발표했다. 대신 한두 달 안에 나올 반도체 관세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상호관세 90일 유예에 이어 한발 물러난 듯한 모습을 보이자 시장은 안도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25.8원 내린 1424.1원으로 마감했다.
내일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관련 발언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각)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도체 품목별 관세 관련 질문을 받고 "월요일(14일)에 그에 대한 답을 주겠다"며 "우리는 매우 구체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가 반도체 제품에 포함돼 관세를 부과 받을 전망이라서 국내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