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조기 대선 앞두고 ‘출렁’…이재명株 상한가·오세훈株 하한가
대선 불출마 선언한 정치인들 '급락세'
업계, 신중한 투자 당부…“모멘텀 부족 및 본질적 기업가치와 무관”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주식시장에서 정치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대선 후보 관련 종목은 급등세를 보인 반면 불출마를 선언한 정치인들과 관련된 종목들은 급락세를 연출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이른바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상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29.86%(5910원) 올라 상한가인 2만5700원에 마감했다.
특히 DSC인베스트먼트(29.98%)와 TS인베스트먼트(29.97%) 등은 이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방문했다는 소식에 나란히 상한가로 장을 닫았다. 양사가 퓨리오사AI의 초기 투자자라는 이유에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과 관련된 종목들도 급등세를 탔다. 한 권한대행은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으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3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에 시공테크(14.33%) 등이 올랐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관련된 종목들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조기 대선 후보로 줄곧 거론된 오 시장과 유 전 의원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여파로 보인다.
이날 오세훈 테마주인 진양화학은 전장 대비 29.99% 내려 하한가인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진양산업(-29.19%) 역시 장중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진양폴리(-23.06%)·누리플랜(-8.06%)·진양홀딩스(-4.26%) 등도 내렸다.
유승민 테마주로 꼽히는 대신정보통신(-4.58%)·DSR제강(-2.39%) 등도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정치 테마주가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역량)이 아닌 단순 기대감을 바탕으로 주가가 좌우되는 만큼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거듭 당부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인에 대한 단순 관심만으로는 주가 상승이 지속되기 힘들고 정상 수익률에 비해 이례적으로 급등하는 경우가 많다”며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 시 유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