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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트레스] “한국과 내주 무역협상 예정…먼저 합의하는 나라가 유리”


입력 2025.04.15 07:09 수정 2025.04.15 08:54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발효를 90일 유예한다고 밝힌 지난 9일 스콧 베선트(오른쪽) 재무장관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정부는 14일(현지시간) 한국과 내주 무역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TV 등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지난주에는 베트남, 수요일(16일)에는 일본, 다음 주에는 한국과의 협상이 있다”며 “(협상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질문받고서는 “난 우리 동맹국들에 이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어 “먼저 움직이는 사람의 이점”이 있을 것이라며 “보통 가장 먼저 협상을 타결하는 사람이 최고의 합의를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어느 국가가 미국과 가장 먼저 협상을 타결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는 “그들의 선택”이라고 답했다.


오는 16일 미국과 협상을 앞두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빠르게 협상을 매듭지으면 좋다는 방식의 생각은 아니다”라고 말해 성급하게 합의하지 않겠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가장 중요한 교역 파트너국 다수와 매우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특히 가장 중요한 교역 파트너국과의 협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도 이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무역협상에서 한국과 영국, 호주, 인도, 일본 등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베선트 장관이 우방국들에 자신의 최우선 목표(top targets)에 이들 5개국이 포함됐으며 자신이 각 국가의 당국자들을 접촉해왔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무역자문이자 수석 협상가가 된 이후 상호관세를 부과받은 국가들과 신속하게 소통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그는 앞서 지난 9일 미국은행연합회(ABA) 행사에서 자신이 무역 협상을 이끌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를 발표한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그 내용을 설명하는 등 무역 문제에서 전면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미 경제젼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이후 10개국 이상이 미국에 놀라운 무역 협상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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