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금액도 58.3% 올라…증가율 1위는 단연 '서울'
상가·사무실 거래금액 104.5%↑, 전 유형 중 가장 큰 상승폭
오피스텔 시장도 호조…거래량 및 거래금액 '동반 상승'
2월 전국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지던 하락세를 딛고 상승 전환했다.
15일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8만6033건, 거래금액은 33조28억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보다 거래량은 35.1%, 거래금액은 58.3% 각각 증가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9.8%, 거래금액은 42.6% 확대됐다.
유형별로 보면 9개의 부동산 유형 모두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상승했다. 거래량은 단독·다가구주택과 아파트가 한 달 전보다 각각 46.2% 늘며 가장 크게 증가했고 연립·다세대는 36.8% 상승해 주택 유형의 거래 강세가 돋보였다.
이어 공장·창고 등(집합) 38.8%, 오피스텔 29.7%, 공장·창고 등(일반) 29.4%, 토지 24.7%, 상업·업무용빌딩 20.6%, 상가·사무실 17.5% 순이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상가·사무실이 한 달 전 대비 104.5%, 공장·창고 등(집합)이 101.7% 오르며 세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단독·다가구 72.4%, 아파트 66.6%, 상업·업무용빌딩 66.4%, 공장·창고 등(일반) 58.3%, 연립·다세대 34.7%. 오피스텔 28.3%. 토지 24.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8127건으로 직전(2만6081건) 대비 46.2% 상승했다. 거래금액은 11조8875억원에서 66.6% 오른 19조807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2월(2만9791건, 11조4708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28.0%, 72.7% 증가한 수치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17개 시도 모두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한 달 전보다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량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지역은 서울로 1월 3205건에서 2월 5870건으로 83.2% 늘었다.
이어 경기(9738건, 55.2%), 인천(2120건, 49.0%), 울산(1177건, 40.5%), 대전(1058건, 39.6%) 등 순으로 집계됐다.
거래금액은 서울이 한 달 전(4조1037억원) 대비 104.0% 증가한 8조3699억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경기(5조3147억원, 64.9%), 인천(8068억원, 48.8%) 등 수도권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전북(3636억원, 40.4%), 대전(3476억원, 39.9%)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지난해 2월(2478건, 2조7268억원) 대비 거래량이 136.9%, 거래금액은 206.9% 늘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오피스텔 시장도 호조세를 보였다. 2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3341건으로 1월(2575건)에 비해 29.7% 늘었으며 거래금액은 5534억원에서 7101억원으로 28.3% 증가했다. 1년 전(2460건, 5886억원) 대비 각각 35.8%, 20.6% 올랐다.
시도별로는 강원(35건, -27.1%)과 전남(38건, -19.1%), 울산(55건, -1.8%)을 제외한 14개 지역의 거래량이 한 달 전보다 증가했다. 충북의 거래량은 1월 22건에서 2월 44건으로 2배(100.0%) 늘었고 충남(82건, 95.2%), 광주(45건, 73.1%), 대전(63건, 65.8%), 서울(1254건, 56.9%) 등이 뒤따랐다.
거래금액의 경우 강원이 89억원에서 37억원으로 58.4% 감소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울산(82억원, -3.5%), 경기(1855억원, -2.1%), 대구(58억원, -1.7%) 등 3곳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거래금액이 증가한 13개 시도 중에서는 충북(41억원, 115.8%)과 충남(143억원, 113.4%)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월 전국 부동산 시장은 상업용·수익형 부동산과 주거형 부동산 모두 한 달 전 대비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며 모든 유형의 거래 지표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파트를 제외한 유형은 지역별로 거래량 증감 추이가 갈리는 데다 부동산 정책 기조 및 금리 변동 등 다양한 변수가 개입될 수 있어 시장의 움직임을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