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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전문가 88% "4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예상"


입력 2025.04.15 16:14 수정 2025.04.15 16:1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금투협, 지난 4~9일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 대상 설문

"미국 관세정책 등 경기하방 압력 크지만

환율 변동성·가계부채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 존재"

ⓒ금융투자협회

채권 전문가 10명 중 9명은 이틀 뒤 개최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해외 투자은행(IB)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1%를 하회하는 등 경기 하방 압력이 불어나고 있지만,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대내외 불확실성을 더 비중 있게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9일 진행된 설문에서 응답자의 88%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해당 설문은 49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동결을 전망한 응답은 지난 2월 조사 때보다 43%포인트 상승했다. 2월 금통위를 앞두고 채권전문가 55%는 인하를, 45%는 동결을 예상한 바 있다. 실제로 2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금투협은 "미국 관세정책 등 경기하방 압력이 큼에도 불구하고, 환율 변동성과 가계부채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존재함에 따라 4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예상이 직전 조사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다음 달(5월)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 방향성과 관련해선 금리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이 전월 대비 21%포인트 증가한 47%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 응답 비율은 16%로, 전월 대비 6%포인트 감소했다.


금투협은 미국의 통상정책 불확실성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반면, 안전자산 선호 확대로 채권 수요가 증가해 금리 하락(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물가와 관련해선 고환율과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상승 응답이 하락 응답보다 많았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 여파로 소비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물가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이 전월(7%)보다 증가한 12%로 조사됐다.


반면 물가 상승 응답자 비율은 18%로, 전월(22%) 대비 4%포인트 감소했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중 관세전쟁 여파로 환율 변동성이 크게 확대돼 다음 달 환율 하락(원화 강세)과 환율 상승(원화 약세)를 점치는 응답이 모두 증가했으나, 환율 하락 응답의 증가 폭이 더 컸다.


환율 하락 응답은 37%에서 44%로, 환율 상승 응답은 15%에서 16%로 늘었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5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113.5로 전월(103.1)보다 상승했다.


BMSI는 설문 문항에 대한 응답을 통해 산출되는 채권시장 심리 지표다. 100 이상이면 채권금리 하락(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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