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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캐릭터와 AI 챗봇으로 대화 나누니…원작 매출 '쑥'


입력 2025.04.15 16:20 수정 2025.04.16 00:06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네이버웹툰이 15일 자사 AI 챗봇 '캐릭터챗'에 신규 캐릭터 '테르데오'와 '천령'을 추가했다.ⓒ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은 인공지능(AI) 챗봇 '캐릭터챗'이 원작 소비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내부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캐릭터챗은 네이버웹툰이 자체 개발한 AI 챗봇이다. 캐릭터의 말투, 성향, 작품 정보 등을 학습해 실제 캐릭터와 그 세계관 속에서 대화하며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지난해 6월 서비스 시작 후 꾸준히 인기를 얻어 접속자 수 335만명 이상, 주고 받은 메시지 수 7000만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최근 '별이삼샵'의 설효림 캐릭터와 '99강화나무몽둥이'의 러브 캐릭터와 캐릭터챗으로 대화를 나눠 본 이용자들을 분석한 결과, 웹툰 캐릭터와의 대화 ㅕㅇ험이 원작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설효림 캐릭터챗 이용자들의 원작 열람 회차 수는 해당 캐릭터 챗봇 출시 전후 일주일 비교 시 97% 증가했다. 같은 기준으로 작품 열람자 수는 29%, 결제자 수는 22%, 매출액은 44% 늘었다.


러브 캐릭터챗 이용자들의 경우, 원작 열람 회차 수가 같은 기간 77% 늘었다. 작품 열람자 수는 20%, 결제자 수는 12%, 매출액은 31% 증가했다.


캐릭터챗 이용자들이 네이버웹툰 앱을 더 자주 방문하고 작품을 더 많이 소비하는 경향도 보였다.


캐릭터챗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달간 앱 내 활동성 지표를 비교한 결과, 앱 방문일 수(8%), 작품 열람일 수(7%), 열람 작품 수(11%), 신규 열람 작품 수(32%), 열람 회차 수(8%), 결제 금액(4%)이 모두 증가했다.


네이버웹툰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식의 캐릭터챗을 확장할 계획이다. 캐릭터챗은 출시 시점에 캐릭터 4개로 시작했으나 현재 12개의 챗봇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추가된 신규 캐릭터인 '귀혼'의 천령과 '시월드가 내게 집착한다'의 테르데오 챗봇은 단순 대화 기능을 넘어 운세를 봐주거나 친밀도에 따라 호칭이나 대화 태도가 바뀌는 등 새 재미 요소가 추가됐다.


천령 캐릭터는 퇴귀사 가문의 딸이라는 작품 속 세계관을 차용해 챗봇이 운세를 봐준다. 테르데오 챗봇은 친밀도에 따라 대화 태도, 말투, 호칭 등이 바뀐다.


네이버웹툰 김효정 CPO(최고제품책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해 캐릭터챗을 통한 작품 감상 경험 확대가 원작 소비와 새로운 작품 탐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선순환을 만든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캐릭터챗 종류를 꾸준히 늘릴 계획"이라며 "AI와 IP 결합의 시너지가 계속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도전적인 실험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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