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코리아펀드 수탁고 3개월 만에 12% 늘어

분기 기준으로 2019년 4분기 이후 5년여 만에 최대 금액

KCGI "장기간 높은 수익률과 낮은 변동성 보여줘"

ⓒKCGI자산운용

KCGI자산운용은 15일 KCGI 코리아펀드 시리즈(채권형 제외) 수탁고가 지난달 말 기준 76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증시에 대한 저평가 인식이 확산되면서 자금 유입이 지속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지난 1분기에만 전체의 12%에 해당하는 791억원이 늘어났다. 분기 기준으로 2019년 4분기 1212억원 증가 이래 5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금액이다.

KCGI 코리아펀드 시리즈는 'KCGI 코리아'라는 브랜드로 국내 우량 주식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다. 2013년 코리아펀드[주식]을 시작으로 스몰캡,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등 9개 펀드가 출시됐다.

대부분 10년 이상 운용되고 있어 국내 시장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장수 공모펀드 시리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는 게 KCBI 측 설명이다.

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 시장의 고점 인식과 국내 시장에 대한 저평가 인식이 확산하면서 투자 전략이 명쾌하고 장기간 높은 수익률과 낮은 변동성을 보여준 KCGI 코리아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모 주식형 펀드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성과에 따라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순자산 규모가 가장 커 KCGI 코리아펀드 시리즈의 맏형으로 평가되는 'KCGI 코리아 1호[주식]'의 경우, 지난해 종합주가지수가 9.6% 하락하는 어려운 시장환경에서도 1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말 기준 1년 수익률이 벤치마크를 19.4%포인트 초과한 11.0%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높은 수익률과 함께 낮은 변동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실제로 표준편차가 벤치마크인 코스피200보다 2.0%포인트(지난달 말 기준, 측정 기간 3년 기준) 낮게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KCGI 코리아펀드는 특정 전략에 구애받지 않는 유연한 투자를 지향한다"며 "적정가격대의 성장주와 가치주에 동시에 투자하는 바벨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한 것이 높은 수익률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바벨 전략은 위험을 균형 있게 조정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반된 전술을 혼합하는 투자 방법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