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한·중카페리 이용객 6만 9770명…지난해 比 36% 감소
인천과 중국 주요 도시를 잇는 한·중 카페리(여객·화물 겸용선)의 승객 수가 올해 들어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인천항 한·중카페리 6개 항로의 이용객은 6만 9770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6% 감소했다.
올해에는 지난해 1분기 승객 운송을 중단했던 인천∼다롄 노선도 운항을 재개했으나 전체 수송 실적은 작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올해 한·중카페리 이용객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16만 8764명(6개 항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IPA는 올해 1분기 연휴 기간에 맞춰 정기 점검에 들어간 한·중카페리 선박들이 많아 운항 횟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여행시장 질서 교란 등을 이유로 지난해부터 저가 여행 상품 규제에 나서면서 한·중카페리 승객 수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IPA는 다만 오는 28일부터 한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인천∼단둥 항로의 승객 운송이 재개되고, 중국인 단체 여행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라 올해 2분기에는 한·중카페리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하반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는 정부의 계획도 한·중카페리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IPA는 설명했다.
IPA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여행객들이 지난해 1분기 카페리를 많이 이용해 올해 실적이 상대적으로 낮게 보이는 상황”이라며 “관계기관과 함께 중국 영업망을 대상으로 직접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