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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이 정해" 차별화 전략 돌입한 비명계


입력 2025.04.16 00:15 수정 2025.04.16 00:15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김동연·김경수 예비후보 등록

'당심' 대신 '민심' …장점 내세워

'경선 2위' 정치적 역할론도 부상

제21대 대통령 선거(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오른쪽)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 마련된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처에서 예비후보자 등록 서류를 접수를 마친 뒤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3 대선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비명계(비이재명계) 예비후보들이 이재명 예비후보와 선을 긋는 '한 수'를 뒀다. 김동연 예비후보는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이 아닌 '어대국'(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이 뽑는다)"임을 강조하며 계파 대결을 떠나 '경제대통령'으로서의 차별화 전략에 집중했다. 김경수 예비후보도 "지금은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어떻게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건지 국민에게 알리는 아름다운 경쟁을 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자신만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 15일 이재명 예비후보와 김경수 예비후보, 김동연 예비후보는 모두 민주당 경선 후보 등록을 마무리했다. 이재명 예비후보를 제외한 두 예비후보는 상대적으로 '당심'에 불리한 특성상 '민심'을 겨냥한 차별화된 장점을 내세웠다.


김동연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를 넘는, 우리 사회 내 교체를 이루는 유쾌한 반란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 아니고 '어대국'이다. 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이 뽑는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동연 예비후보는 "많은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서 경선 흥행의 빨간 불을 걱정하는데, 반드시 파란 불을 켜겠다"면서 "돌풍을 불러일으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동연은 점점 세진다"고도 힘줘 말했다.


그는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50대 50 비율로 반영하기로 한 당의 결정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어제 가슴에 묻겠다고 했으니 경선룰을 이야기하는 건 맞지 않다"며 "당원분들이 결정했기 때문에 당당히 따르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선에 제가 나가는 게 가장 확장력과 경쟁력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닌 정권교체 뛰어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과업을 달성해야 한다고 믿고 있고, 헌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캠프 개소식을 올린 뒤 '유쾌한 다방' 행사로 언론과의 거리감을 좁혔다. 지난 14일에는 여의도 한 카페에서 ‘청년 공감 토크콘서트’를 열어 대학생 20여명과 △일자리 △주거 △연금 △개헌 등을 논의했다.


김동연 예비후보는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재명 예비후보의 '기본소득'과 자신의 '기회소득'은 분명히 다른 점을 강조하며 "자기가 만든 사회적 가치가 시장으로부터 평가받게끔 하는 거라 기본소득과 기회소득은 '기'자만 같고 엄청난 서로의 차이가 있다"고 했다.


김경수 예비후보는 같은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김동연 예비후보와의 연대 전망에 대해 "이제 막 시작한 경선"이라며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어떻게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건지 국민에게 알리는 아름다운 경쟁을 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 경선은 1강으로 평가되는 이재명 예비후보와 2중으로 평가되는 김동연 예비후보, 김경수 예비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2김(金)'의 단일화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이번 경선 2위에 대한 정치적 역할과 의미도 커지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16일부터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50% 반영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는 권역별 순회 경선 일정에 맞춰 총 네 차례 실시할 계획이다. △충청권 16∼19일 △영남권 17∼20일 △호남권 17∼26일 △수도권·강원·제주 24∼27일 순으로 진행된다. 권역별 경선 마지막 날 합동 현장 연설회를 개최하고 해당 권역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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