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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2배 ‘쑥’…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세종도 온기


입력 2025.04.16 10:08 수정 2025.04.16 10:08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 지난달 4만4181건…3개원 연속 증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파·금리 인하, 수도권 거래량 상승 주도

세종, 2.6배 껑충…지방 저가 매물 소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과 거래액이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직방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과 거래액이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거래량 증가 흐름을 주도한 가운데 지방에서는 세종시의 거래량이 두드러지게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16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1월 2만6050건에서 2월 3만8252건을 기록한 뒤 지난달 4만4181건으로 3개월 연속 꾸준히 증가했다.


거래총액도 올해 1월 11조8773억원에서 2월 20조3028억원, 지난달에는 23조2192억원으로 지속 확대됐다.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을 분석해 보면 수도권에서 총 2만1828건, 17조1997억원 규모의 거래가 체결됐다. 이중 서울에서 7369건, 9조4947억원이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 1월 대비 거래량과 거래총액이 각각 2.3배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1월부터 이어진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논의와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심리를 전환시켰고 실제 거래로 이어지며 회복 흐름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시장은 강남구가 589건으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어 강동구 518건, 성동구 491건, 노원구 470건, 송파구 452건, 영등포구 445건, 마포구 421건 순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양천구도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며 지난 1월 100건에 불과했던 거래량이 3월 417건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지난달 거래총액은 강남구가 1조5058억원으로 단일 자치구 기준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7863억원), 성동구(7324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 시장도 지난달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달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경기도에서는 화성시(939건), 용인시 수지구(663건), 성남시 분당구(572건) 등 지역에서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거나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리모델리이나 재건축 등 개발 사업이 활발한 곳들의 거래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성남시 분당구가 약 7636억원으로 가자 높았고 용인시 수지구(5249억원), 화성시(514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은 지난달 서구가 536건으로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남동구 491건, 연수구 406건 등 거래가 활발했다. 거래총액은 서구가 2336억원, 연수구 2275억원, 남동구 1804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지방의 경우 지난달 전체 거래량은 2만2353건으로 1월 대비 47% 증가했다. 거래총액은 6조원으로 같은 기간 50% 늘었다.


그중 세종시의 거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세종시 거래량은 687건으로 지난 1원 266건 대비 2.6배, 거래총액은 3510억원으로 2.8배 증가했다.


가격 조정 이후 저가 매물이 소화된 영향과 함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 기대감도 거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한 달 동안의 거래량은 경남이 2814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부산 2382건, 충남 2130건으로 집계됐다. 거래총액은 부산 9461억원, 경남 6686억원, 대구 6263억원 순으로 많았다.


지난달 지방광역도시 역시 거래량과 거래총액이 늘었다. 다만 지방 시장은 인구 감소, 지역 경제 둔화, 수요 기반 약화 등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직방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가격 조정,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일부 규제 완화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관망세였던 수요가 1분기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2월에는 강남권과 주요 인기 지역의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했으며,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층이 먼저 움직이면서 입지 프리미엄이 반영된 고가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후에는 강남권에 이어 실수요 선호가 높은 지역이나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차선의 주거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올해 2분기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이달 초 들어 시장은 다시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어, 2분기 흐름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오는 6월 대선을 앞두고 정책 방향이 아직 불확실한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내 경제 여건도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반기 예정된 DSR 3단계 시행 역시 수요 진입에 제약을 줄 수 있는 변수”라고 했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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