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李, 무당층 국한시엔 김동연보다 저조
'다크호스' 이낙연, 전체 응답자 조사서
'김동연·김경수' 합산 지지율과 비등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이재명·김경수·김동연 예비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이재명 예비후보가 구(舊) 야권 지지층과 무당층을 합한 '범진보 정당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69.5%를 기록해 1강을 유지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둔 지난 14~15일 이틀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범진보 정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 또는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무당층)를 대상으로 '범진보 정당의 대선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를 물은 결과, 10명 중 7명이 이재명 예비후보를 꼽았다. 이재명 예비후보와 경쟁에 나선 김동연 예비후보는 7.1%, 김경수 예비후보는 1.7%를 기록했다.
이어 민주당의 '국민참여경선' 방식에 항의하는 의미로 경선을 거부한 김두관 전 의원은 0.8%, 경선 불참이 확정된 우원식 국회의장은 1.9%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조기 대선의 복병으로 꼽히는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5.2% 지지율을 얻었다. 구 야권 지지층과 무당층 가운데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8.7%, "기타·잘 모름"은 5.1%였다.
이재명 예비후보의 지지율은 무당층을 제외한 '범진보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봤을 때 8.6%p 상승한 78.1%를 기록했다. 김동연 예비후보는 4.7%, 김경수 예비후보는 1.5%였다. 이외 △이낙연 4.6% △우원식 1.3% △김두관 0.7% △없다 5.8% △기타·잘 모름 3.4% 순으로 조사됐다. 정치적 활동을 사실상 잠정 중단한 이낙연 상임고문이 범진보 정당 지지층을 비롯한 무당층 합산 지지율에서 4~5%대를 기록하는 점이 눈에 띈다.
조사 대상의 범주를 '민주당 지지층'으로 좁혔을 때, 이재명 예비후보의 지지율은 89.0%로 대폭 상승했다. 김동연 예비후보가 3.4%를 얻어 2위를, 김경수 예비후보가 0.9%를 얻는데 그쳤다. 이어 △이낙연 2.5% △우원식 0.8% △김두관 0.0% △없다 1.1% △기타·잘 모름 2.4% 순으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층 또한 이재명 예비후보를 가장 적합한 대선 후보로 봤다. 혁신당은 이번 대선에서 독자 후보를 내지 않고, 민주당과의 선거 연대를 택했다. 구체적으로 혁신당 지지층의 63.0%가 이재명 예비후보를 지지했고, 김동연 예비후보는 19.8% 지지율을 얻었다. 다만 혁신당 지지층에게 김경수 예비후보(0.0%)는 번외였다. 이어 △이낙연 3.4% △우원식 3.0% △김두관 0.0% △없다 10.9% △기타·잘 모름 0.0%로 집계됐다.
반면 조사범위를 무당층으로 좁혔을 경우, 이재명 예비후보의 지지율(18.7%)은 21.6%를 기록한 김동연 예비후보에 2.9%p 뒤쳐졌다. 김경수 예비후보는 3.1%를 얻는데 그쳤다. 특히 무당층에서 마땅한 대선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의 합이 41.1%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재명·김경수·김동연 예비후보 지지율의 총합인 43.4%에 비해 2.3%p 차이에 불과했다.
지지 정당 여부와 관계 없이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6.2%가 이재명 예비후보를 차기 대권 적임자로 꼽았다. 경쟁자인 김동연 예비후보는 10.7%, 김경수 예비후보는 3.3%를 얻었다. 이 가운데 이낙연 상임고문이 13.7% 지지율을 얻어 김경수·김동연 예비후보 지지율의 합계인 14%보다 약간 낮았다. 이어 △우원식·김두관 2.5% △없다 14.9% △기타·잘 모름 6.3% 순으로 조사됐다.
이재명 예비후보는 전권역·전연령·모든 성별에서 다른 야권 잠룡들에 비해 압도적인 지지율을 나타냈다. 다만 "지지후보가 없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 또한 이 대표의 선호도와 오차범위 안팎에서 높거나 적었다.
순서대로 보면 권역별 세 예비후보 각각(기호순)의 지지율은 △서울(이재명 39.6%·김경수 3.1%·김동연 9.8%) △인천·경기(이재명 49.7%·김경수 2.4%·김동연 12.3%) △대전·세종·충남북(이재명 50.5%·김경수 5.2%·김동연 9.4%) △광주·전남북(이재명 59.1%·김경수 2.0%·김동연 10.5%) △대구·경북(이재명 29.2%·김경수 2.9%·김동연 13.6%) △부산·울산·경남(이재명 43.3%·김경수 6.2%·김동연 8.3%) △강원·제주(이재명 57.3%·김경수 0.0%·김동연 7.3%)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역별로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층과 "지지 후보를 잘 모르겠다"는 응답층의 합을 보면 △서울 20.2%(없다 14.1%+기타·잘모름 6.1%) △인천·경기 20.7%(13.7%+7.0%) △대전·세종·충남북 22.3%(15.4%+6.9%) △광주·전남북 12.6%(5.8%+6.8%) △대구·경북 29.8%(23.8%+6.0%) △부산·울산·경남 23.3%(17.8%+5.5%) △강원·제주 19.5%(17.1%+2.4%)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이낙연 상임고문은 강원·제주(9.1%)를 제외한 전 권역에서 적게는 10.7%~많게는 19.7%를 기록했다. 이낙연 상임고문은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한 김동연 예비후보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았고, 김경수 예비후보에 비해서는 높은 격차의 지지율을 보였다.
투표권을 가진 모든 연령에서도 이재명 예비후보가 우세했다. 구체적으로 △20대 이하(이재명 44.8%·김경수 3.8%·김동연 9.2%) △30대(이재명 44.7%·김경수 4.7%·김동연 10.0%) △40대(이재명 59.7%·김경수 3.2%·김동연 6.1%) △50대(이재명 53.8%·김경수 2.9%·김동연 11.0%) △60대(이재명 41.6%·김경수 2.8%·김동연 11.8%) △70대 이상(이재명 28.7%·김경수 2.7%·김동연 16.4%) 순으로 집계됐다.
성별에서도 남성은 '이재명 46.9%·김경수 5.0%·김동연 11.8%', 여성은 '이재명 45.4%·김경수 1.7%·김동연 9.6%'로 나타나 이재명 예비후보의 압도적 선두가 이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5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5%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