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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트레스] 미중 무역갈등 확산에 코스피 2440대 하락


입력 2025.04.16 17:10 수정 2025.04.16 17:21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美정부, 엔비디아 반도체 대중 수출 규제 예고…국내 반도체주 하락

시장 예상 밑돈 ASML 신규 수주액도 하방 압력

내일(17일) 미국 소매 판매 결과 및 파월의 입 '주목'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뉴시스

미중 무역 갈등이 확산되며 코스피 지수를 2440대까지 끌어내렸다. 특히 미국의 엔비디아 반도체의 대중 수출 규제 예고로 국내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고, 네덜란드 반도체장비 회사 ASML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신규 수주액을 공개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9.98포인트(1.21%) 내린 2447.4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4.63포인트(0.19%) 내린 2472.78로 출발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3815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79억원, 151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0%)·KB금융(2.56%) 등은 오른 반면, 삼성전자(-3.36%)·SK하이닉스(-3.65%)·LG에너지솔루션(-0.58%)·삼성바이오로직스(-1.06%)·현대차(-2.83%)·삼성전자우(-2.25%)·셀트리온(-0.44%)·기아(-1.28%) 등은 내렸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대중국 반도체(H20) 수출에 대한 사전 허가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국내 증시 대장주인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모양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H20 칩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는 소식에 엔비디아가 시간외 6%대 급락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비롯한 반도체주 약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반도체장비 회사 ASML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올 1분기 신규 수주액을 공개하며 "관세 정책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힌 것 역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관세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ASML의 1분기 수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오후 중 추가적인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같은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81포인트(1.80%) 하락한 699.1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54포인트(0.22%) 내린 710.38로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232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57억원, 89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HLB(0.55%)·휴젤(0.45%)·클래시스(2.12%)는 상승했지만, 알테오젠(-3.55%)·에코프로비엠(-2.60%)·에코프로(-3.51%)·레인보우로보틱스(-4.39%)·리가켐바이오(-4.47%)·파마리서치(-1.91%)·코오롱티슈진(-4.10%) 등은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2원 오른 1426.7원으로 마감했다.


내일 증시는 미국 상무부가 발표할 소매판매 수치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공개연설 내용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이날 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쏟아진 지난달 소비지출을 가늠할 소매판매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 주목된다"며 "내일 새벽 파월 의장의 연설과 국내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도 관심이 모인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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