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구에 지능이 높은 사람이 증가해야 문명을 지킬 수 있다는 시각을 지녔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의 13번째 자녀를 출산했다고 주장한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 등 주변인들을 인용해 머스크의 출산 인식 등을 전했다. 세인트 클레어는 지난 2월 14일 엑스를 통해 자신과 머스크 사이에 생후 5개월 된 아들이 있다고 밝힌 인물이다.
세인트 클레어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이 임신하자 "지구 종말의 날 전까지 2세들을 '군단' 수준으로 늘리기 위해선 대리모를 써야 할 것 같다"는 문자를 보냈다.
또한 머스크는 세인크 클레어에게 제왕 절개로 아이를 낳으라면서 "자연분만은 아기 뇌의 크기를 제한하고, 제왕절개는 더 큰 뇌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는 것.
실제 머스크는 소셜미디어(SNS)나 인터뷰 등을 통해 출산율 위기를 수차례 언급했고, 한국을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하기도 했다. 특히 머스크는 미국과 유럽보다 제3세계 국가의 출산율이 높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2세를 늘리겠다는 목적으로 정자 기증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 일본의 유명 여성이 로맨스가 아닌 임신 목적의 정자 기증을 요청하자 이를 수락했다고.
또한 그는 자신이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2세를 출산할 여성을 모집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앞서 머스크는 세인트 클레어가 2세를 출산하자 대리인을 통해 아이 아버지에 대해 함구하는 조건으로 일시금 1500만 달러(약 214억 원)와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매달 10만 달러(약 14억2천만 원)의 재정 지원 계약서 체결을 제안했다. 계약을 어길 경우 1500만 달러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는 것이 조건이었다.
하지만 세인트 클레어가 SNS에 머스크의 2세를 낳았다는 사실을 공개했고, 이에 머스크는 재정지원 제안을 철회했다. 또한 양육비도 월 2만 달러(약 2천850만 원)로 대폭 삭감했다.
한편 머스크는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임원 시본 질리스 등 4명의 여성과 최소 14명의 자녀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