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16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중국, 라틴 아메리카, 동남아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3억50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했다.
브랜드별 잠정 집계된 출하량(Sell-in)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와 새로운 A 시리즈 출시로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6100만대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14% 증가한 5800만대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고,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출하량을 달성했다. 애플 아이폰 16 시리즈는 아시아 태평양(APAC), 중남미(LATAM), 중동 및 아프리카(MEA) 등 신흥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책임 연구원은 "새롭게 출시된 아이폰 16e는 일본 등 일부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이 기간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한 4200만대를 기록하며 시장 3위를 유지했다. 자국 시장인 중국 수요와 더불어 소매 채널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오포(2400만대)와 비보(2300만대)는 각각 8%와 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두 업체 모두 중저가 스마트폰 부문에서의 견조한 성과를 냈다. 중국 정부 보조금 수혜도 입었다.
양 왕(Yang Wang)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1분기 성장률은 당초 예상치인 6%에 미치지 못했다. 분기 말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주요 제조업체들이 재고를 조심스럽게 축적하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해 올해 연간 4% 성장이라는 기존 전망치를 달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오히려 성장률이 0%에 머무르거나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