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무당층 638명 심층여론조사
30대에서는 이재명 vs 홍준표 초접전
TK·20대 이하에서는 홍준표 우세
오는 6월 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무당층'이 대권 향배의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대선주자 가상 3자대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무당층 사이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홍준표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21.8%의 지지율을 보였다.
다만 대구·경북 지역과 20대 이하 연령의 무당층에서는 홍준표 예비후보가 이재명 예비후보를 앞지르는 결과가 나왔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5~16일 무선 100% ARS 방식을 통해 무당층 샘플로는 대규모인 총 638명을 대상으로 '만약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홍준표·이준석 세명이 대결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를 물은 결과 이재명 예비후보라는 응답이 31.8%로 가장 많았다.
홍준표 예비후보는 21.8%를 기록했으며, 이준석 개혁신당 예비후보는 9.8%로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없다'와 '잘 모름'은 각각 29.0%, 7.5%였다.
지역별로도 이재명 예비후보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광주·전남북에서 이 예비후보가 39.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대구·경북에서는 22.1%를 얻는 데 그쳐 홍준표 예비후보(23.3%)에게 근소한 차이로 뒤처졌다.
이외 △서울(33.2%) △인천·경기(33.1%) △강원·제주(32.6%) △대전·세종·충남북(30.6%) △부산·울산·경남(29.7%) 순으로 집계됐다.
보수 대권주자인 홍준표 예비후보는 영남권보다 강원·제주(27.1%)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 서울(18.3%)을 제외한 △인천·경기(21.2%) △대전·세종·충남북(25.8%) △광주·전남북(20.3%) △부산·울산·경남(23.7%)에서 20%대의 고른 지지율을 보였다.
이준석 예비후보는 △인천·경기(11.9%) △대전·세종·충남북(10.4%) △부산·울산·경남(10.0%)에서 두 자릿수 지지를 얻었다.
대구·경북(4.8%)에서는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서울(9.6%) △광주·전남북(9.1%) △강원·제주(6.3%)에서는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성별로도 이재명 예비후보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남성 응답자 중 35.0%, 여성 응답자 중 28.1%가 이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홍준표 예비후보는 남성 25.0%, 여성 18.1%를 기록했다. 이준석 예비후보는 남성 11.3%, 여성 8.0%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20대 이하에서 홍준표 예비후보(29.4%)가 이재명 예비후보(27.8%)를 앞지르며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는 이재명 예비후보가 25.0%, 홍준표 예비후보가 25.4%로 팽팽한 접전을 보였다.
40·50대에서는 이재명 예비후보가 우세했다. 각각 40.9%, 42.7%를 기록했다. 홍준표 예비후보는 각각 16.4%, 19.1%에 그쳤다.
이준석 예비후보는 30대(13.3%)에서 가장 큰 지지를 받아냈다.
70대 이상에서는 '없다'(41.6%)와 '기타·잘 모르겠다'(10.2%)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유보층이 크게 나타났다. 이 연령대에서는 △이재명 예비후보(21.1%) △홍준표 예비후보(17.0%) △이준석 예비후보(10.2%)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6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 4.7%로 최종 8004명이 응답한 가운데, 그 중에 "지지 정당이 없다"거나 "지지 정당을 잘 모르겠다"고 답한 '무당층' 638명을 대상으로 다시 심층 분석했다. 전체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무당층' 638명의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9%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