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준표 "이재명 대통령 되면 '국민 매수의 나라'…이번에 청산해야"
21대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홍준표 국민의힘 경선 예비후보는 스스로를 '스트롱맨(Strong Man)'이라고 표현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대외적으로 강한 면모를 지닌 정치인과 맞붙을 수 있단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고안된 정치적 자신감이다. '스트롱맨' 홍 예비후보의 자신감은 단순히 '잘 싸운다'는 의미에서 태어난 것만은 아니다. 그의 자신감은 확고한 국정·정치 철학과 확실한 정국 파악에서 파생된 그 해법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홍준표 예비후보는 16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의 데일리안 인터뷰에서 스트롱맨으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무려 30년이 넘는 정치 경력으로 무장한 홍 예비후보는 "우리나라는 역대 정부가 해온 통상적인 방식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중병에 놓여있다. 대한민국이란 국호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연 스트롱맨 홍준표는 왜 이런 판단을 내놓은 것일까.
이 같은 홍 예비후보의 판단과 자신감은 현 정국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부터 출발했다. 그는 최근 정국을 설명하기 위해 방휼지쟁(蚌鷸之爭)이라는 사자성어를 꺼내 들었다. 도요새가 조개와 다투다가 다 같이 어부에게 잡히고 말았다는 뜻으로, 대립하는 두 세력이 다투다가 결국은 구경하는 다른 사람에게 득을 주는 싸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방휼지쟁의 바로 다음에 따라오는 단어가 그 유명한 '어부지리(漁夫之利)'다.
홍 예비후보는 지난 2022년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3년 동안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사이가 바로 '방휼지쟁'의 관계였다고 평가했다. 자존심만을 내세운 채, 한 치도 물러서지 않던 두 사람은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적대적 공생관계로만 살아오는데 몰두했다. 그 결과 나라는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갈라지다 못해 찢어졌다.
이어서 홍 예비후보는 국민을 분열시킨 것뿐만 아니라 이재명 전 대표가 대통령이 돼선 안 될 이유에 대해 "각자(윤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표)가 내가 옳다는 식으로 억지로 부려온 게 3년이다. 정국에 파행이 왔다. 한 사람이 청산됐다. 나머지 한 사람은 이번 대선에서 청산을 해야 한다. 그래야 나라가 조용해진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스트레스] 美 “중국 관세율 최대 245%”...中 “웃기는 일”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최대 245%로 발표하면서 한바탕 혼란이 일었다. 미국이 현재까지 밝힌 대중국 누적 관세율은 145%로 이보다 100% 더 오른 ‘엄청난’ 수치이기 때문이다.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팩트시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달 2일)에 모든 국가에 관세를 부과한 뒤 75개국 이상이 미국과의 새 무역 협정을 논의하기 위해 연락해왔다며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에 개별적으로 부과된 높은 관세는 중단(유예)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보복 행동의 결과 이제 최대 245%의 미국 수입품(중국의 대미 수출품) 관세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지난 1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산 수입품에 매긴 합계 관세율이 모두 145%라고 밝혔는데, 이날 올린 자료에는 이보다 100% 높은 수치를 명시한 것이다. 백악관은 해당 수치와 관련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에 한때 ‘오타 아니냐’라는 추측까지 나왔다
그런데 이날까지 나온 백악관의 발표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관세를 종전의 145%에서 추가로 더 인상한 사실은 없다. 이에 따라 ‘최대 245%’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 이전부터 부과됐던 기존 관세를 포함한 특정 품목에 국한된 관세를 염두에 둔 것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앞서 14일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주사기에는 조 바이든 전 정권 때부터 적용하던 기존 관세 100%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145%가 더해져 총 245%의 관세가 부과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타임 "이재명,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16일(현지시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했다.
이 전 대표는 ‘타임 100’ 지도자 부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JD 밴스 미국 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타임지는 “이 전 대표는 많은 것을 이겨내고 한국의 유력한 대선후보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곱 남매 중 다섯째로 농촌에서 태어난 그는 매일 10마일(약 16km)을 걸어서 초등학교에 다녀야 했다. 유년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 손목을 다치기도 했다”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후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고, 2년 후엔 정신 이상자에게 목이 찔리는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임지는 이 전 대표가 지난 12월 윤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후 국회 담장을 넘는 등 계엄령을 해제와 탄핵을 주도했다면서 “다가오는 대선에서 승리가 거의 확실하다. (이 전 대표는 당선된 후에) 북한과 관세 전쟁 등 어려운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지만, 그는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