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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장애 심할수록 우울증 위험↑...청소년기에 두드러져


입력 2025.04.17 12:00 수정 2025.04.17 12:00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중증 월경장애 경험 많을수록 ‘높은 우울감’ 최대 2.1배

ⓒ게티이미지뱅크

월경통, 월경전증후군, 비정상 자궁출혈 등 월경장애를 심하게 겪는 여성일수록 우울증을 겪을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기에 월경장애를 경험하는 경우 성인보다 우울 증상이 더욱 심각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17일 2022년 한국 여성의 생애주기별 성·생식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전체 대상자의 91%가 월경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증 월경장애 경험 여성은 전체의 57%이었다.


월경통, 월경전증후군, 비정상 자궁출혈 증상이 없는 여성에 비해 중증 증상을 경험한 여성에서 높은 우울감을 겪는 비율이 각각 1.6배, 2.0배, 1.4배 높았다.


경험한 중증 월경장애 수가 많을수록 높은 우울감을 겪는 비율이 유의하게 늘었다. 이러한 연관성은 특히 청소년기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중증 월경장애가 없는 여성에 비해 중증 증상이 1개~3개로 증가할수록 높은 우울감이 각각 1.6배, 2.0배, 2.1배 높았다. 특히 청소년기에서는 중증 월경장애를 1개만 경험해도 1.8배, 3개일 경우 약 2.8배로 성인 여성의 1.9배보다 높았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월경관련 증상을 단순한 생리적 불편이 아니라 여성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건강문제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국립보건연구원 여성건강연구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여성의 성·생식건강 현황과 주요 건강 이슈를 파악하기 위한 전국 단위 조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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