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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호선별 노선도 새단장…지리정보·명소 표기


입력 2025.04.17 09:49 수정 2025.04.17 09:50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신형 단일 노선도 표준 디자인 개발,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부착

환승 지점 신호등 방식으로 표기, 외국인 이용 편의 위해 역 본호 표기 등

서울 대표 명소 그림 문자 개발해 노선도에 적용, 관련 상품 개발·제작 예정

서울 지하철 노선도 개편 전후.ⓒ서웋시 제공

1974년 1호선 개통 이후 연장과 확장을 거듭한 서울 지하철 호선별 노선도(단일 노선도)가 개편된다.


서울시는 시각·색채·정보 디자인 등 분야별 전문가 자문과 수차례 검토를 거쳐 내외국인 모두가 읽기 쉬운 '신형 단일 노선도' 표준 디자인을 개발해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부착한다고 17일 밝혔다.


단일 노선도란 지하철 전동차, 승강장 내부와 안전문 등에 부착된 각 호선별 노선도다. 단일 노선도에는 역명과 역별 환승 가능 노선, 편의 시설 등이 표기돼 있다.


현재 단일 노선도는 역 위치와 노선 이동 방향, 지자체 경계 등 중요 지리 정보 파악이 어렵고 호선별 표기 체계(범례, 급행, 환승 등)가 통일되지 않아 이동 시 불편이 있었다. 역별 번호와 다국어 표기도 부족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지하철 1호선은 개통 이후 지속적인 확장을 통해 218㎞ 길이에 102개역이 4개 광역 지자체에 걸쳐 있는 초장거리 노선이 됐지만 표준화된 디자인이 없어 시민 이동 시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도입되는 신형 단일 노선도는 색각 이상자도 쉽게 구분 가능한 색상 체계를 적용했다. 환승 지점을 신호등 방식으로 표기했다. 외국인 이용을 돕기 위해 역 번호를 표기했다. 또 서울과 타 지자체 경계, 한강 위치와 분기점 등 지리적 정보를 반영했다.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서울시청, DDP, 남산서울타워 등 서울 대표 명소 그림 문자(픽토그램) 14종을 개발해 노선도에 적용하고 관련 상품을 개발·제작할 예정이다.


이번 신형 단일 노선도에는 서울시가 MZ세대 감각을 담아 새롭게 개발한 '서울알림체'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서울알림체는 자연스러운 손 글씨 형상과 섬세한 곡선 모양의 획, 이음 구조를 갖췄다. 서울알림체를 적용한 단일 노선도는 노선도 내 작은 역명 표기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신형 단일 노선도는 세계 최초로 승강장 안전문에 설치된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통해 영상 형태로도 선보인다. 여의도역(5호선) 승강장에 LG디스플레이 55인치 투명 OLED 화면 32대를 설치하고 여의도역 운영 시간에 가동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향후 전동차, 승강장은 물론 굿즈 등 다양한 용도로 널리 활용돼 서울을 대표하는 디자인 아이콘으로 글로벌 도시 위상 강화와 관광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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