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이익 전년比 60%↑…예상치도 상회
2분기 전망치도 기대 이상…투자 계속 이어간다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올렸다. 미국발 관세 영향으로 주문이 몰리면서 올해 1분기 순이익이 6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TSMC가 17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순이익은 3616억대만달러(약 15조7000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541억4000만 대만달러를 웃돈 기록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1.6% 늘어난 8392억5000만 대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8351억3000만 대만달러를 상회했다.
TSMC가 이번 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미국 트럼프 관세 부과를 앞두고 고성능 칩의 선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TSMC는 이번 2분기(4~6월) 매출 가이던스(자체 추정치)로 284억~292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72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3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총이익률도 57~59% 수준의 견조한 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TSMC는 이날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380억~42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 70%는 첨단 공정에 투자되고, 10~20%는 특수 공정, 10~20%는 고급 패키징 분야에 투입될 전망이다. 미국 애리조나 공장 확장에도 소규모 투입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