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골프의 또 다른 강자 김민수(35, 볼빅)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개막전서 깜짝 선두에 올랐다.
김민수는 17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2025 KPGA 투어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1라운드서 5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위치했다.
김민수는 권성훈과 공동 선두를 유지 중이며, 황도연과 이동민이 4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2012년 KPGA 투어에 데뷔한 김민수는 개인 최고 성적이 2023년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기록한 공동 3위.
지난 시즌에는 19개 대회에 출전해 13개 대회서 컷 통과를 이뤄냈고 시즌 최고 성적은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에서의 공동 17위였다.
다만 10승 이상 기록한 스크린 골프에서라면 얘기가 다르다. 실제로 김민수는 ‘스크린 제왕’ 김홍택과 쌍벽을 이루는 강자다.
김민수는 1라운드를 마친 뒤 “무난한 라운드였다. 실수도 나오지 않았다. 샷과 퍼트 등 전체적으로 다 괜찮았다”며 “특히 샷이 안정적이었다. 그러다 보니 차근차근 버디를 잡아낼 수 있었다. ‘노보기 플레이’에 상당히 만족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후 조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김민수는 바람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전반 홀부터 바람이 불었고 바람을 잘 이용했다. 운도 따랐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김민수는 “비시즌 기간 기술적인 부분은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라운드를 자주하며 감각을 유지했다. 다만 매 시즌 6~7월만 되면 체력이 떨어져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이번에는 체력 보강과 근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일 2라운드에서는 오전 조로 경기를 시작한다. 1라운드보다 온도가 낮은 상태에서 경기를 할텐데 잘 대비하고 오늘처럼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도록 준비하겠다”며 “이번 대회는 컷 통과가 1차 목표다. 5개월 정도 대회를 치르지 않아 공격보다는 방어적으로 플레이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투어에 데뷔한지 오래 됐고 나이도 점점 드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꼭 첫 승을 달성하고 싶다”라고 말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