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대통령 취임 후 곧바로 외교부터 다시 세워야"
"대한민국 지정학적·지경학적으로 미국에 당당해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7일 국제 질서의 ‘뉴노멀’이 된 ‘경제안보’를 주축으로 새로운 외교의 틀과 철학을 세워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교 역주행에 이은 외교 공백이 심각하다. '코리아 패싱'을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의 ‘뺄셈 외교’, 외교 역주행을 신속하고 담대하게 뛰어넘어야 한다"며"특히 한미동맹의 당사자로서 당당해야 한다.대한민국은 지정학적으로나 지경학적으로 미국에 당당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 국제적인 시각을 갖춰야 대한민국의 입지와 역할이 넓어진다"며 "제조업과 국방력, K-컬쳐와 민주주의가 융합된 ‘스마트파워’ 외교로 국격과 영향력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 산업·기술·외교가 결합된 ‘경제안보전략’을 수립하고, 공급망 리스크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과는 상호이익을 공유하는 ‘이익공유 동맹’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노태우 정부의 북방외교,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외교를 확장해 ‘글로벌 사우스 전략’으로 외교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외교가 곧 경제이며 안보"라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 실패는 경제 실패, 안보 불안으로 이어졌다. 다음 대통령은 취임 후 곧바로 외교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 대한민국의 생존과 미래가 여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9일 인천공항에서 출마선언을 한 직후 미국의 완성차 ‘빅3’의 본사가 있는 미국 미시간주를 찾았다.
김 지사는 그레첸 휘트머 주지사와 관세 공동 대응 방안을 협의하고, 지방정부 간 협력과 기업 간 협력 채널을 만들고 돌아왔다. 귀국 바로 다음날 경기도 자동차부품 업체로부터 마침내 GM, 포드에서 연락을 받았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 듣기도 했다.
스티븐 비건 전 미 국무부 부장관과도 만났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대북특사를 역임할 만큼 트럼프 정부의 대외정책과 대북정책에 가장 깊이 관여했던 인물입니다. 오랫동안 포드사의 부회장을 맡기도 했다.
김 지사는 스티브 비건과 관세 대응을 위한 공공외교 협력 강화,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 방안과 한미동맹의 발전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