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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5명 살해’ 50대 男 구속…“증거인멸·도주 우려”


입력 2025.04.17 18:27 수정 2025.04.17 18:27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부모·아내·자녀 등 존속살해 혐의

부모·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남성이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사업 실패로 부모·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17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이차웅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살인·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A씨(50대·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자택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20대 딸 2명 등 가족 5명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후 “모두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다음날인 15일 새벽 승용차를 이용해 도주했다. 하지만 같은날 경찰에 검거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파트 분양과 관련한 사업을 하던 중 계약자들로부터 사기 분양으로 고소당해 엄청난 빚을 지며 민사 소송까지 당했다”며 “가족들에게 채무를 떠안게 할 수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날 A씨는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면서 “왜 가족들까지 살해했느냐”, “수면제는 언제 샀느냐”, “달아난 이유가 무엇이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A씨가 벌인 사업 현황, 재산 규모, 채무 관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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