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한 40대 남성 의사가 약물로 15명의 환자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타게스슈피겔에 따르면 이날 베를린 검찰은 의사 요하네스 M을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그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요양시설 등에서 완화치료 중인 환자 15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최저 25살에서 최고 94살까지 다양했으며, 여성 12명과 남성 3명으로 확인됐다.
요하네스 M은 말기 환자들의 고통을 줄이는 완화치료 전문의로 활동했지만, 실제로는 환자들에게 마취제와 근육마비제를 투여해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그가 단순한 돌발적 범행이 아니라 살인 욕망에 의한 계획적인 범죄를 저질렀다고 판단하고 있다. 심지어 하루 만에 75살 남성과 76살 여성 두 명을 연속으로 살해한 정황도 확인됐다.
그의 범행은 지난해 8월 피해자의 집에 방화를 시도하다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드러났다. 당시 검찰은 4건의 살인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지만, 이후 제보 등을 통해 추가 피해자 11명을 더 확인했다.
독일 의료계 연쇄 살인 사건은 처음이 아니다. 간호사 닐스 회겔은 2000년부터 2005년 사이 환자 85명을 살해한 혐의로 2019년 종신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