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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밀지 마세요" 호소에도 비집고 안으로…김문수 선거캠프 개소식 '문전성시'


입력 2025.04.18 00:00 수정 2025.04.18 00:14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17일 여의도 대하빌딩서 선거사무소 개소식

전현직 의원 30여명 등 참석…본격 세몰이

1시간 가량 지지 발언…지지자 뜨거운 호응

취업난 해결·한미동맹 수호·AI G3 등 약속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뉴시스


"밀고 들어오지 마세요!" "조심하십쇼!" "김문수! 김문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선거캠프 개소식 시작 5분 전. 캠프는 발 디딜 틈 없이 지지자들로 꽉 차 있었다. 아직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사람들이 입구에서 비집고 들어오려고 하자 작은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캠프 안은 마치 사우나같이 지지자들의 열기로 후텁지근했다. '국민의힘 1위 대권주자' 저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17일 오후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하며 대대적인 세(勢) 과시에 나섰다. 이날 개소식 개최는 지난 9일 대선 출마 선언 후 약 일주일 만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국민의힘 소속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조배숙·박대출·박덕흠·송언석·엄태영·이만희·박수영·김선교·이종욱·최은석 등 현역 의원들이 자리에 모였다. 김호일·차명진·이동복·이규택·박종희·원유철 등 전직 의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김 예비후보는 내가 오랫동안 정치하며 많이 배웠던 분"이라며 "좋은 결과 이끌 수 있도록 (지지자들이) 애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 예비후보는 국가 정상화와 이재명 예비후보 아웃을 위해 출마한 만큼 많은 지지를 부탁한다"고 했다.


고석·박종진·전동석 등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들도 이날 개소식에 참석해 김 예비후보를 향한 지지세에 힘을 보탰다. 고석 경기 용인병 당협위원장은 단상에 나와 "오늘 아침 10시에 당협위원장 약 40명이 이 자리에서 김문수 예비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며 "당협위원장들이 똘똘 뭉쳐서 당원들과 함께 중도층에 파고들어 김 예비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 외에도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 구성에 관여했던 석동현 변호사, '이재명 저격수'로 불리는 장영하 변호사 등도 참석해 지지 발언을 이어갔다. 참석자들이 발언할 때마다 김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큰 박수와 함께 "김문수"를 연호하며 분위기는 점차 달아올랐다. 참석자들의 지지 발언은 50분이 넘도록 이어졌으나 응원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김 예비후보는 대뜸 이용구 캠프 후원회장에게 "(법정 한도인) 29억4000만원을 모아야 하는데 이재명 예비후보는 하루 만에 29억을 모았다고 한다. 우리는 며칠 만에 모았나"고 물었다. 이에 이용구 후원회장이 "22시간만에 모았다"고 답하자 김 예비후보는 뿌듯한 듯 허허 웃었다.


약 1시간 가량 지지 발언을 들은 김 예비후보는 먼저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청년 일자리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사업하기에는 미국 관세가 너무 많아 기업들이 미국으로 탈출하고 있다. 현대차는 31조원이 되는 거금을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다"며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못 얻어 결혼과 출산을 못하고 있고 자살자가 늘어나고 있다. 나는 청년들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핵보유국으로부터 위협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한미동맹 수호도 약속했다. 김 예비후보는 "우리는 핵이 없는데 어떻게 핵을 가진 북한·중국·러시아 세 나라를 상대할 수 있느냐. 오직 한미동맹만으로 상대할 수 있다"며 "이재명 예비후보는 늘 반미운동을 하는 사람들이랑 어울려 다닌다. 또 늘 북한에 도움을 준다. 북한에 돈을 갖다주는 사람을 미국이 한미동맹 파트너로서 믿을 수 있겠느냐"고 했다.


자신은 '국민 통합'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매우 분열돼있다. 나는 젊었을 때 좌(左)에도 있어봤고 지금은 자유민주주의 우(右)다. 젊었을 때 청계천에서 재단 보조부터 시작해서 7년 이상 공장 생활을 했다. 동서(東西)·빈부(貧富)·노사(勞使)를 화합할 수 있는 사람, 김문수보다 더 적합한 사람이 있느냐"고 외쳤다.


이어 "만약 나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깨끗하게 그 분을 모시고 빠르게 뛰어가겠다. 나는 아무런 욕심도 사심도 없다. 오직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에서 자유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게 하고 싶다. 또 젊은이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좋은 직장을 가지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행복한 가정을 이뤄 오순도순 사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만 행복한 게 아니라 북한에서 신음하고 있는 우리 동포들이 남조선에 올 수 있는 자유, 종교를 가질 수 있는 자유, 여행 증명서 없이 국경을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자유, 직업 선택의 자유 등을 누릴 수 있도록 북한에 대한민국의 자유의 횃불을 밝혀 남북 자유통일을 이루는 날을 반드시 이룩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5년 뒤인공지능(AI) 세계 3위를 만들겠다는 게 우리의 정부의 목표다. 한국은 스마트폰에 건강·생활·소비·국민연금 등 모든 정보가 다 들어가있고 관리되고 있는 세계 정보 강국"이라며 "이 정보들을 활용해 세계적인 AI 강국이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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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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