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무 장애 통합 놀이터 조성으로 모든 어린이의 ‘놀 권리 보장’에 나서고 있다.
무장애 통합놀이터란 장애와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가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놀이터를 말한다.
아직 정부 차원의 마련한 명확한 기준과 지침은 없지만 계단 대신 경사로를 설치해 보행 약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휠체어에서 옮겨 탈 수 있는 지지대가 있는지 등이 판단 기준이다.
지난해 5월 무 장애연대가 취합한 전국의 통합놀이터는 31곳으로 행정안전부에 등록된 전국 놀이시설 8만 2084개 중 약 0.037%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러 지자체의 무장애 통합놀이터 조성 추진 계획이 알려져 더 많은 지역에서 통합놀이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는 서구(3곳)와 중구, 연수구, 남동구, 부평구 등에 장애인 통합놀이터가 조성돼 있다.
인천에 조성된 무장애 통합놀이터는 지난 2018년과 2019년 중구 영종 씨사이드파크에 무장애 놀이시설물이 설치되기 시작됐다.
지난해 10월과 12월 부평과 남동구에 통합놀이터가 새롭게 조성되면서 모두 7곳으로 늘었다.
중구의 경우 영종도 씨사이드파크 무장애 통합놀이터 바로 옆에 무장애 숲길이 조성돼 이으며 여름철 물놀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서구에는 절골어린이공원·주자어린이공원·계명공원 등 총 3곳의 무장애 통합놀이터가 조성돼 있다.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돼 조성한 절골어린이공원에는 무장애 회전무대와 바구니 그네, 무장애 조합놀이대가 설치돼 있다.
또 지난 2023년 12월 조성된 계명공원에는 무장애 조합놀이대와 무장애 회전무대가 설치돼 있으며 모래놀이와 운동기구를 갖추고 있다.
연수구 문남어린이공원은 둘레길과 정자 등이 어우러진 녹지와 생태 연못, 전통놀이마당, 체육시설과 함께 조성돼 있어, 가장 큰 규모(2만 1811㎡)를 자랑한다.
무장애 조합놀이대와 바구니형 그네, 트램펄린 등의 무장애 놀이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공원 주변을 둘러 나 있는 산책로도 휠체어 이동이 가능하도록 경사를 없앴다.
부평구 다온어린이공원은 청천1구역 재개발사업의 기부채납으로 지난해 10월 조성됐으며 무장애 놀이기구로는 조합 놀이대가 설치돼 있다.
가장 최근 조성된 남동구 새골어린이공원은 무장애 통합놀이터를 포함한 세대 통합형 공원이다.
인천 남동구 관계자는 “세대 통합형 공원은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가 함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무장애 통합놀이터를 함께 조성해 보조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동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한층 강화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