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을 다잡은 ‘미남 골퍼’ 이유석(25, 우성종합건설)이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본다.
이유석은 18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2025 KPGA 투어 개막전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2라운드서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이븐파 142타를 기록, 공동 38위로 올라서며 컷 통과에 성공했다.
2023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이유석은 지난해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고 결국 시드 유지에 실패했다. 하지만 QT에 응시해 공동 11위로 올라 다시 시드를 확보하며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2라운드를 마친 이유석은 “어제 파3 홀에서만 4타(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잃어 아이언샷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이를 신경 썼더니 오늘 스코어가 잘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유석의 말대로 2라운드에서는 파3 4개홀에서 버디와 보기 각각 1개, 나머지 2개홀은 파로 막았다.
이유석이 올 시즌을 앞두고 가장 성장한 부분은 역시나 ‘멘탈’이다. 그는 팬을 자처하는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원중을 직접 만나 조언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유석은 “지난해 모발 기부 후 원중이 형으로부터 위기 상황 시 멘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배웠다. 대표적인 예가 어제 경기다. 1라운드 7번홀(파3)에서 공이 벙커에 빠져 나오지 못했고 결국 트리플 보기를 범했는데 예전 같았으면 화를 참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하지만 이번에는 마음을 다잡으니 화가 나지 않고 곧바로 차분해졌다. 이런 부분이 바뀌었다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전지훈련은 베트남에서 진행했고 두 달간 구슬땀을 흘렸다고 밝혔다. 이유석은 “마음이 불안할 때 드라이버 샷을 페이드로 치는 경향이 있다. 거리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데 스트레이트로 치기 위해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며 “1라운드에서는 샷감이 좋지 않아 잘 느끼지 못했는데 오늘은 확실히 훈련 효과가 경기로 나타났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유석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생애 첫 우승이 아니라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는 “상금 5억원 획득이 목표다. 우승은 기회가 왔을 때 도전할 것이고 5억원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유석은 지난해 6262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