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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비판'하니 '발언권 박탈'…국민의힘 과방위원들 "자유민주주의는 죽었다"


입력 2025.04.19 00:15 수정 2025.04.19 05:11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박정훈, 과방위 전체회의 중 이재명 언급

최민희, 일방적으로 박정훈 발언권 빼앗아

과방위원들 "최민희 사과하고 재발 없어야"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소속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을 꺼냈다는 이유만으로 최민희 과방위원장으로부터 발언권을 강제 박탈당한 박정훈 의원의 사례를 언급하며 "오늘 자유민주주의는 죽었다"고 토로했다.


국민의힘 과방위 소속인 김장겸·박정훈·박충권·이상휘·최수진 의원은 1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일방적으로 의원의 발언권을 정지시킨 최민희 과방위원장을 향해 "최 위원장과 민주당의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최민희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 현안질의에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정부에서 있었던 집값 통계 조작을 언급하면서, 이재명 전 대표가 집권할 경우에도 이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질의를 이어가자 발언을 중간에 끊어버렸다.


박 의원은 "이 전 대표가 그동안 계속 거짓말을 해왔으며, 법인카드를 쓴 혐의로 기소가 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기에 이런 분이 집권할 경우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설명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지금 의회독재도 이 정도로 심각한데, 행정부까지 장악할 경우에는 우리나라는 독재 체제로 돌아설 것이라는 위험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고 우려했다.


같은 회의에 참석했던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과방위에서 나 역시 단지 NGO에서 발표한 발언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1~2분 언급했다는 이유로 발언권 중지를 당했다"며 "민주당에 유리한 건 경청하고, 불리하다는 것은 토를 다는 행태는 처음부터 보여져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주의의 전당은 의회인데, 의회에서조차 이렇게 호불호를 정해 제재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런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입법·사법·행정을 모두 장악한 독재자의 시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도 "상임위나 본회의 발언은 면책특권이 있는데, 여러차례 반복해 발언권을 박탈한 것은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고 강력 규탄했다.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그동안 여당으로서, 야당의 폭거에도 인내하면서 포용하려 했지만 민주당은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은 경청하지 않고, 국회의원의 발언을 중단시키는 초유의 폭거를 저질렀다"며 "이런 행태가 향후 입법·사법·행정권력 등 삼권을 장악한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 그동안 언행과 입법으로 시도했던 카톡·통신 검열이 실현된 독재국가 건설의 전주곡이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끝으로 "국민 여러분들도 의회독재의 참상에 대해 함께 생각해주시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길 바란다"며 "우리와 다음 세대, 그 누구도 우리의 미래가 검열 사회·발언권 박탈 사회로 타락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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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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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리와사랑 2025.04.19  05:54
    잘했으면 박탈했겠나 뭐를해도 남탓만, 국가전복당 정당해산 해야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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